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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초록의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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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그 어느 하루도 빠짐이 없이 사랑스런 달이다. 초록은 동색이라 하였지만 풀잎부터 나뭇잎까지 각기 다른 농도와 채도로 신록의 향연을 벌인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오색의 연등까지 더해져 매일이 축제며 축복이라고 느껴지기에 오월 사랑은 해마다 더해져만 간다.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석가탄신일 칠 일 전부터 출리바라밀 차원에서 수행을 하곤 했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 신도분들 중 각별히 수행에 마음을 두고 있는 몇 분들만 동참하던 짧은 수행 기간이기도 했었다.

 

코로나로 올 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필자 혼자서 새벽 5시전에 일어나 삼보예경과 부처님 오도송을 독송한 후 약 한 시간 정도 선정수행을 한다. 부처님이 일반적으로 많이 독려하신 호흡수행으로서 출입식념경에 기반한 수행이다. 예경을 드릴 때는 바깥이 깜깜한데 호흡수행이 진행될수록 눈앞이 조금씩 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침 6시쯤 끝나 눈을 떠보면 이미 여명도 사라지고 아침이 밝아 있다. 이렇게 수행이 끝나면 발원을 올린다. 수행이 별거겠는가. 마음에 화나 미움 원망이 올라오면 호흡을 살펴보면서 올라오는 그 마음을 지켜보는 것. 인색한 생각이 들 때 스스로 탐욕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수행인 것이다.

 

게으름이 일어날 때 그 상태를 얼른 알아차리고 떨쳐 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수행을 잘 하고 있는 사람이 된다. 호흡과 호흡 사이를 지켜볼 때 그 마음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을 한 발 떨어져 타자화되어 보게 된다. 머리카락을 깎고 집을 떠나 깊은 산 속으로 가야만 수행이 아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住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진실 되다"라는 임제선사의 말씀과 같은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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