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역 거점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우선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면서 비대면 상품 출시와 점포통폐합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은행권은 비대면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엔 서류제출 등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지만 현재 출시되는 비대면 상품은 100% 비대면이 특징이다.
지방은행도 기본적인 비대면 계좌가입 상품부터 주택담보, 아파트담보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거점 은행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소호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머신러닝 기반 심사모형을 탑재하고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뱅킹 앱에서 대출 신청부터 실행이 가능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스마트뱅킹 기반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서비스를 구축한다. 100% 비대면 상담, 대출 실행 서비스를 실행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지방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점포 수도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대 지방은행의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856곳이다. 이는 전년 말 801곳보다 55곳이나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은행별로 10개 이상의 점포 통폐합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오는 8월 대구 지역의 강촌, 노원동, 동성로지점 등 9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7월부터 각각 3개 지점과 4개 영업소를 인근 영업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여기에 DGB대구은행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대구 지역에 금융특화점포를 개점하고 추후 복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쇄된 대구은행 영업점이 있던 지역과 영업점이 없는 신도시 지역을 거점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 내 금융특화점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금융취약층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만 65세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 전용상담센터'를 열기도 했다. 고령자가 상담센터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전담 상담사와 바로 연결돼 예금, 대출, 신탁, 전자금융 등 모든 은행 업무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통폐합되는 지점이 늘어나고 있지만 외곽지역이 아닌 영업망이 탄탄히 구축돼 있는 광역권 지역에서 점포 효율화가 진행 중"이라며 "기존 점포를 지역거점 점포와 주변점포로 그룹화함으로써 점포 축소를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점포 관리를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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