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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창간 20주년] 사회통합 "비빔밥의 고추장 '리더십' 보여줄 때"

"사회 다양한 목소리, 통합·연결하는 대표 리더십 필요"
"세대·젠더·지역 간 불공정, 불평등 해소해야"
"공정과 중립, 중도적·지역별 인재 쓰는 '탕평책'도"

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사진=자료DB

"사회 통합을 비빔밥에 비유할 때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추장이다. 고추장의 역할이 대표의 리더십이고 대표의 통합 능력이다."

 

김태일 전 대한정치학회장은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분열돼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 능력을 비빔밥에 넣는 고추장으로 비유했다.

 

비빔밥에 다양한 고명들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통합해내고 연결시킬 수 있는 고추장이 필요한데, 이를 대표의 리더십이라 칭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 내 갈등의 골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갈라져있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 사회 통합을 이룰 계기를 마련하는 강한 리더십을 현 정부에게 주문했다.

 

0.73% 포인트,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에서 역대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로 당선됐다.

 

득표는 20대와 40~50대, 여성과 남성, 세대와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당시 20대 이하 남성 58.7%가 윤석열 후보를,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택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불거진 젠더(성별) 갈등은 사회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가족부 폐지, 남성 군 가산점 제도 부활,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의 젠더 이슈가 대표적이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대표는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에만 매몰돼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다른 정책에 성차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자리, 소득 격차에 따른 젊은층의 상대적 박탈감, 시작부터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세대 간, 젠더 간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시장 축소로 취업난이 심화됐고, 일자리 경쟁은 20대 남녀 간, 세대 간 갈등으로 번졌다. 여성할당제, 정년 연장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들어 능력주의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베푸는지,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지 물었다.

 

김 교수는 "여성·청년 할당제 등이 공정한 경쟁인가, 능력에 바탕을 둔 공정이 진정한 공정인지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공정성을 얘기하며 모든 능력주의 담론을 현 체제에서 이긴 사람한테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념, 지역을 탈피해 중립적 위치에서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중도적·지역별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 리더십도 주문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 통합을 위해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 인사와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통합의 방법"이라며 "증오와 분열의 사회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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