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작업중 질식사고' 절반 사망…10년간 165명
봄·여름 다수 발생…오폐수·분뇨 작업 가장 많아
최근 10년 동안 밀폐공간에서 일하다 숨진 근로자가 165명으로 질식 사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정부는 "일반적 사고성 재해(1.1%)보다 44배 높은 수준으로, 산재 사고 중 가장 치명적인 재해"라고 밝혔다.
3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2~2021년 10년 간 질식사고를 분석한 결과 근로자 348명이 재해를 입었고, 이 중 165명(47.4%)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으로 인한 산재 사고는 오폐수 처리, 정화조, 축산분뇨 처리 작업에서 가장 많았다.
이 중 황화수소 중독이나 산소결핍 질식사고가 52건, 사상자 91명 중 49명이 사망했다.
질소, 아르곤 등 불활성가스를 취급하는 탱크·반응기에서 설비 작업 도중 발생한 산소결핍 질식사고는 17건이었다. 재해자는 37명, 사망자는 23명이었다.
콘크리트 작업이나 배관·맨홀·탱크 작업 도중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봄 63건, 여름 49건으로 더운 날씨에 사고가 많았고, 이어 가을 40건, 겨울 44건 등이었다.
김철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날씨가 더워지면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에서의 질식 위험성은 더욱 높아져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 후 작업해야 한다"며 "근로자도 밀폐공간의 위험성을 알고 내부 공기 상태가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부터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연간 3명 이상의 질식재해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한다"며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와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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