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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창간 20주년] 2002 월드컵에서 코로나19까지 "환호와 절망 속에 희망을 쏘다"

2002~2022 20년 대한민국 변천사

메트로신문. 사진=자료DB

2002년 붉은 악마의 함성 속에 대한민국이 하나 됐던 한일(韓日) 월드컵을 메트로신문은 창간 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메트로신문은 지난 20년 간 숨 가쁜 발전 속에 갈등과 분열하며 성장통을 겪어 왔던 우리 사회를 취재, 보도했다.

 

지난 2008년에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과 그림자를 조명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제재 조치,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역사에 기록했다. 이어 2018년에는 우리나라가 서울 올림픽(1988년) 이후 개최한 올림픽이자, 동계올림픽으로는 첫번째인 평창 동계 올림픽과 그 해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정상회담을 기록에 남겼다.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펜데믹, 그리고 2022년 올해 20대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기록했다.

 

그렇게 성장한 스무살 메트로신문은 어느덧 '메트로경제'란 이름으로 지하(철)에서 지상 밖으로 나왔다.

 

30일 오전 출근길, '홍대지킴이' 한순옥(66) 씨를 만났다. 20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홍대입구역에서 신문을 배포해 온 메트로 역사의 산 증인이다.

 

"사람들도 이제 제가 안 보이면 안부를 물어요" 수줍게 웃으며 그녀가 쥐어 준 메트로신문을 펼쳐 들었다.

 

대한민국 경제는 지난 20년간 외형적으로 커졌다.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2년 780조원에서 2021년 2057조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 30대 기업 매출액만 봐도 2002년 333조원에서 2021년 911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민간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를 통해 국민이 열심히 일했고, 소득이 늘어난 결과다.

 

덩치는 커졌지만 내부는 곪아갔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구절벽에 맞닥뜨린 우리 경제는 날개 꺾인 성장률이 추락하기 시작해 2%대 저성장이란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접어들었다.

 

김영삼 문민 정부 때 7.6%였던 경제성장률은 2000년 초 노무현 정부 들어 4.8%,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3%대로 내려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 때 처음 2%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9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추정' 보고서를 보면 2001~2005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5~5.2%였지만 2019~2020년 연평균 2.5~2.6% 수준으로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생산가능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던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183만623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서 2020년 생산가능인구는 3738만명으로 총인구의 72% 가량인데 매년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2419만명, 절반(51.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30대 젊은층들의 결혼, 출산 기피 현상과 맞물려 있다.

 

한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을 보면 20년 전인 2002년 1.17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 아래도 떨어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까지 0.86명으로 역대 최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집값 급등락에 따른 자산 격차 등 부동산 문제도 우리 사회의 내적 성장에 발목을 잡아왔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2003년 정권을 넘겨 받은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분양권 전매 제한,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서울 집값은 오히려 급등했고,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의 양극화는 심화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28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잡기는 실패했다.

 

20년 간 4배 가까이 증가한 가계 빚은 또 다른 뇌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대출 등을 합한 가계신용은 1862조원으로 지난 2002년(464조원)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2020년 말 1700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2월 1800조원을 넘어섰다.

 

그 사이 나라 빚도 1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2017년 660조2000억원이었던 국가채무는 올해 1067조3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정부가 수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 기조가 지속되면서 나라 빚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최근 물가상승률은 5%대에 육박하며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여야 대표들이 창간 20주년을 맞은 메트로신문에 공통적으로 주문한 것 또한 양극화 해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양극화와 혐오, 여러 갈등이 포화된 상황에서 우리 사회를 '통합과 상생'으로 이끄는 역할"을 당부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메트로경제는 국내 언론 사상 최초의 무료 배포 신문으로서 알 권리 충족과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큰 족적을 남겨 왔고,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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