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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나의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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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기에 좋은 지형은 어떤 형상일까. 이렇게 물어보면 단번에 배산임수라 할 것이다. 배산임수는 말 그대로 뒤에는 산이 자리하고 앞에는 물이 있는 터를 의미한다. 뒤에 있는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주거지 앞에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생활하는데 기본적인 게 모두 갖춰져 있다.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을 찾는 풍수의 기본은 장풍득수이다.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배산임수가 그 조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의 북반구에 자리하고 있어서 겨울이 되면 북서쪽에서 찬바람이 강하게 몰려온다. 그럴 때 집 뒤쪽에 산이 있으면 바람을 막아주어 포근하다.

 

여름에는 남쪽에서 뜨거운 바람이 올라오는데 집 앞쪽에 강이 있으면 바람의 온도가 많이 낮아진다. 그래서 배산임수가 살기 좋은 집터이고 명당으로 꼽힌다. 이렇게 살기 좋은 명당은 당연히 집값이 비싸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집값이 비싼 곳만 명당일까.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풍수의 기본원리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을 찾는 것이다. 이 개념을 살짝 바꿔보자. '내가 살기 좋은 곳을 찾자'로 바꾸는 것이다. 이사 와서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기쁨이 있었다면 명당이라고 할만하다.

 

새로운 곳에 집을 샀는데 불면증에서 벗어나 잠을 잘 잔다면 명당이다. 살면서 기분 좋은 일이 자주 생기고 형편이 조금씩 나아진다면 나에게는 좋은 터이다. 집값 비싸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이 아니어도 나에겐 명당일 수 있다. 살면서 좋은 일이 이어지면 마음 편하고 건강이 잘 유지되면 그곳 역시 명당이다. 그러니 비싼 곳이 명당이라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살기 좋으면 그곳이 나의 명당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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