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4년밖에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말은 노벨문학상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책 '꿀벌의 생활'에 나오는 문장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화분매개 곤충인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 생산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환경단체 어스워치는 꿀벌을 지구에서 대체 불가능한 생물로 꼽기도 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작물 종의 약 75%가 꿀벌이나 나비 같은 화분매개 곤충에 의존한다.
동양 최고의 의서로 알려진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해소, 천식에 노봉방을 사용하라고 했다. 이는 봉교, 즉 프로폴리스(Propols)를 말한다. 프로폴리스의 프로(Pro)는 '방어'를 뜻하고 폴리스(Polis)는 '도시'를 뜻한다. 도시를 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킨다는 뜻으로, 벌집의 봉군이 외부의 각종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물질이란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수만 마리의 벌들이 살고 있는 벌집의 내부 온도는 34℃전후로 여러 가지 세균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조건이지만 프로폴리스 덕분에 항상 무균상태를 유지한다.
여왕벌은 산란하기 전에 미리 벌방에 프로폴리스를 엷게 발라 알과 유충을 각종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패를 방지한다. 이는 고초균, 포도상규균, 대장균, 트리코모나스, 살모넬라균 등에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인데 프로폴리스가 염증작용의 최종산물인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의 효소작용(Lipoxygenase)의 경로를 차단하고 DNA전사 물질인 NF-카파(Kappa) B의 활성을 억제하여 천연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는 기원전 300년 이집트에서 사용했다는 기록과 함께 로마 병사들이 전쟁에 출전 할 때는 반드시 몸에 휴대함으로서 전쟁터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만~5만 마리의 벌들로부터 1년 동안 채집하는 플로폴리스의 양은 최대 300~500g정도에 불과하다. 벌들은 항생물질이 함유된 다양한 식물의 꽃이나 잎과 수목들이 생장점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물질이나 나무껍질이 벗겨져 상처난 곳을 오염으로부터 예방하는 보호물질에서 프로폴리스를 채취한다.
꿀벌이 프로폴리스를 수집하는 자원은 그 지역에서 성장하는 수목의 종류에 기인한다. 미국은 주로 포플러와 전나무 등이고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은 유카리나무와 자작나무, 침엽수, 마로니에 등이다. 한국은 소나무, 포플러, 참나무, 자작나무가 많다.
꿀벌은 이른 봄철 포플러 꽃봉오리에 있는 교질성 보호물질인 프로폴리스와 무더운 한여름 생장점 보호를 위해 포플러 새순에서 분비되는 녹색의 플라보노이드(Flavonoid)를 화분과 함께 몸에 부착시켜서 벌집으로 귀환한다.
인간의 유일한 자연 치유력은 면역기능이다. 면역기능을 증진하는 방법 중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대식세포에 프로폴리스를 처리하면 대식세포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세균(항원)을 공격하고, 그 정보가 T세포에 전달되면 임파구가 생성되고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파괴하거나 항원과 반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항산화,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인정받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프로폴리스 내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하루 복용량 기준 16~17㎎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브라질 그린플로폴리스를 상용화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로폴리스 중에서 브라질 미나스주에서 생산되는 그린프로폴리스(Brazilian Green Propolis)에서만 유일하게 아테필린 C(Artepilin C)라는 독특한 물질이 검출되는데 아테필린 C는 특히 전립선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폴리스 품질과 효능 효과는 원산지와 정제기술에 따른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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