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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귀 켈로이드 새 피판술로 재발 0%

박태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한림대의료원

#피어싱을 즐겨하던 지수연(30세, 가명)씨는 10년 전 오른쪽 귓불과 왼쪽 귀 뒤쪽으로 켈로이드가 나타났다. 켈로이드는 점점 커졌고, 특히 왼쪽 귀 뒤쪽 켈로이드는 나선형으로 3㎝ 이상 커지며 심한 가려움증과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여러 병원에서 절제술과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켈로이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또다시 자라났다.

 

귀는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위 중 하나로, 귀걸이 및 피어싱 착용을 위해 낸 상처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마스크 착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마스크끈이 접촉하는 귀 뒤쪽에 압력이 가해지고 피부이상 반응을 겪는 경우 켈로이드가 악화되거나 재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켈로이드 제거 후 결손부위를 무리하게 1차 봉합하거나 피부이식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재발할 수 있다.

 

켈로이드를 확실히 제거하는 방법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인데, 결손부위가 큰 경우 봉합이 어려워 피부조직을 이식하는 피판술이 이뤄진다. 이때 주변 피부를 이용하는 식의 기존에 알려진 대부분 피판술은 이식을 위한 추가절개 부위가 결손부위에 비해 현저히 크고, 추가 절개부위에서 켈로이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절개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피부를 이식하는 경우에는 피부의 색상 및 질감 차이가 커 심미적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졌고 이식수술로 인해 새로운 켈로이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의 박태환 교수는 결손부위 주변 피부를 일부만 절개한 뒤 결손부위 쪽으로 회전시켜 피부를 장력 없이 봉합시킬 수 있도록 하는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고안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 피판술과 비교해 절개 영역은 대략 절반에 불과하며 낮은 장력으로 결손부위를 봉합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새로운 피판술을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3명의 환자에게 발생한 45개의 귀 켈로이드 재건에 적용했고, 12개월간의 추적관찰 결과 모든 환자가 재발 없이 완치됐다. 환자들은 켈로이드 제거술 후 하루에 8시간 동안 실리콘 겔시트-자석치료를 받았고, 이를 받기 어려운 위치에 켈로이드가 있는 경우 방사선요법을 받았다.

 

이 결과는 '새로운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이용한 귀 켈로이드 재건술'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저널인 미국 성형외과 저널 'Aesthetic Plastic Surgery(IF: 2.3)' 5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저널 리뷰어로부터 "새로운 신기술 도입하고 개념을 정립했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이례적으로 논문 투고 2주 만에 수정 없이 논문 게재 허가를 받았다.

 

박 교수는 "켈로이드 절제 후 결손부위를 재건하기 위한 새로운 피판술은 절제부위가 작고 이식하는 피부조직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낮은 장력으로 피부를 봉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실리콘 겔시트-자석요법과 방사선요법 병행치료 등 난치성질환으로 알려진 켈로이드를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 고안 및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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