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하늘이 낸다고 했다. 그만큼 만물에 대하여 공평무사해야 하고 덕으로 애민해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런 의미라면 공자의 논어 중에 나오는 글이 생각난다. 학이편(學而篇)이리라. 대략 기억해 보면 "큰 나라를 다스리는 비결은 정치를 신중히 하여 신의로써 하고 국비를 절약하여 백성을 사랑하며 백성에게 노역을 시킬 경우에는 농사에 지장이 없는 계절을 택하라."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백성을 잘 다스려서 살아가는 일에 등 따뜻하고 서로 화합하여 인의예지가 흘러내리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온 대지를 골고루 적시고 햇살 역시 가려서 비추지 않듯 만인에게 평등한 혜택이 돌아가게 함은 물론 불평등한 처우나 억울함이 없도록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적인 목적이자 목표이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단지 어떤 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그리하여 그 왕족과 일부 귀족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에 대한 자애심으로 모두가 안녕할 수 있도록 온 마음과 신경을 쏟는 것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 국회의원의 정책들에 대처하는 행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음을 보게 된다.
주변국에서는 전쟁을 하는 위기 시에 국민화합은 어디가고 국민의 감정을 공략의 기회로 갈라치기 한다는 정치적 발상 같은 것을 내놓는 것은 역시 꼴불견 행태라는 것이다. 여러 국난의 사안을 정권에 활용하는 호재로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가 국사시간에 누누이 배워온 당파싸움과 당리당략의 길을 걸어온 과정의 되풀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누구보다도 백성이 노역을 할 때에는 농사에 지장이 없는 계절을 택하려 했던 천지의 인정에 가득 찬 마음이 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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