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에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유상증자 등 기본자본 확충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30일 오전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생명보험사 10곳, 손해보험사 10곳의 CEO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 등이 보험회사의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회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RBC(지급여력)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험사마다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며 "금감원도 금리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자본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도 당부했다.
PF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업권이 42조원으로 업권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작년 말 기준 은행(29조원), 여신전문회사(19.5조원), 저축은행(9.5조원)을 훌쩍 상회한다.
이 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중단 사태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부동산 PF 대출 관리 여신 감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에 대해 자체적인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험사의 해외채권 등 상당 규모가 외화자산으로 운용되고 이 중 91%가량이 외환파생상품으로 헤지하고 있는 데 따른 관리도 제시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각 보험회사의 환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하는 등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내년 도입될 예정인 신지금여력제도(K-ICS, 킥스) 안정적 도입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다가온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및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신(新) 제도 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취약계층 지원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을 가중되고 있다" 며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피고 금리인하요구권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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