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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HMM 2분기도 '순항' 예고, 사옥이전·용선계약까지 '착착'…3분기는?

HMM, 여의도 파크1으로 이전

 

HMM누리호의 모습/HMM

2분기 호실적 예고, 해상운임도 당분간은 고운임 유지할 듯HMM이 고환율 기조와 고점에 머물러 있는 해운운임 수혜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하고 용선 계약까지 마무리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3분기부터는 해운운임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 글로벌 경기침체·인플레이션 여파로 호실적 기조가 꺾일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HMM은 현대그룹빌딩 서관을 사용했던 '종로 시대'를 마무리하고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여의도 시대'를 연다. 파크원은 오피스 2개 동과 백화점, 호텔 등으로 이뤄진 대형 상업·업무시설로 HMM은 파크원 타워1동의 13층부터 21층까지 9개 층을 임차한다.

 

여의도는 과거 국내 최대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이 있던 자리로 해운업계에서는 의미가 있는 장소다. HMM의 업무 시너지 효과도 여의도라는 입지 덕분에 더 커질 전망이다. HMM과 관련이 깊은 해운협회, 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등도 여의도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20년 말과 비교해 140여명가량 증가한 직원을 수용하기에도 이번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이전은 HMM의 향후 성장을 뒷받침할 인프라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여의도 시대'를 연 HMM의 2분기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374억원, 영업이익 2조67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1%, 92.7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 속에서도 고점에 머물러 있는 해상운임과 고환율 기조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사들의 특성상 모든 운임을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이기에 고환율 가운데에서도 호실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운업계는 해상운임 지수 소폭 하락했지만 HMM이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HMM 관계자는 "주고받는 돈이 모두 달러라 장부상에 원화로 환산해서 적을 때 환차익이 증가한 면이 있다"면서 "환율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반대로 환차손이 나도 큰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HMM은 그리스 선주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나비오스)와 77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12년 동안 용선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물량 대비에 나섰다. 해당 컨선은 옵션에 따라 2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으며 2024년 말부터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용선계약금이 사선계약금에 비교해 높은 것을 지적하며 HMM이 손실을 입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선박 관리비나 기자재비 등 운영비용도 고려해야 해서 단순히 차액만큼 HMM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라며 용선과 사선의 가격차를 단순 비교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고 봤다. 이어 "이미 용선 중인 나비오스의 6800TEU 다섯 척을 연장하는 계약까지 함께 체결하는 조건이 걸려 오히려 득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의 용선 시가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2~3배가량 오른 배경도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HMM이 2분기에 호실적을 3분기에도 지속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운운임 동향은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유가·고금리·인플레이션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와 해상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과 상하이 봉쇄도 해제 효과와 해운 성수기(3분기) 효과가 해운 고운임을 유지하는 요인이 될 거라는 추측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 고유가, 인플레이션 등 1년에 한 번만 일어나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났다"며 "세계 해운 동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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