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CEO 간담회서 "명확한 규제로 가이드라인 완성"
취약 차주에 대한 관심과 우려 거듭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여신전문회사 자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14곳의 여전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추가적인 대출처 및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스테그플레이션 등 금융시장 변동 위험요소에 관한 대비를 요청한 것이다.
이 원장은 여전사의 자금 유동성과 함께 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을 당부했다. 여전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예금 형태의 자금 확보는 불가능하다.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유동성 및 위험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여전사 CEO 간담회'에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등 7개 카드사 CEO와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등 7개 캐피탈사 CEO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미래 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하여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당부드린다" 며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시장 악화에 대비해 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 차주에 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 취급 관행 정착을 요구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쓸 것을 요청 드린다"며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금리 인하 요구권 제도를 통해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 부담이 경감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여전사와 함께 '기업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예정 또한 언급했다.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앞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여전사들이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심화로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했고 최근엔 고유업무 자산도 초과했다"며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대출 취급 시 담보물이 아닌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여신심사를 하고, 대출취급 이후에는 차주의 신용위험 변화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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