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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통가, "외식이 무서운 초복(初伏), 집에서라도 몸보신 하세요"

외식물가 6월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
외식 부담 커지면서 보양식 직접 조리 등 늘 것으로 전망
유통가 편의점/마트/홈쇼핑/e커머스 모두 보양식 내놓으며 총력전

물가 상승으로 외식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겨냥한 유통가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는 복날 보양식 요리를 위한 식재료부터 HMR, 즉석식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행사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뉴시스

오는 16일 초복(初伏)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기력 증진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10일 간격을 두고 초복부터 중복(中伏), 말복(末伏)까지 이어지는 20일간의 삼복(三伏)은 여름 중 가장 더운 날로 꼽힌다. 이때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나라는 복날마다 보양식을 먹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초복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12일 <메트로경제신문> 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주요 유통업체들이 복날 보양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올해 폭등한 외식 물가에 집에서 보신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채널에 관계 없이 복날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국내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보다 8.0% 상승해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탓에 점식 식사를 뜻하는 런치(Lunch)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까지 등장하면서 외식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달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가 성인남녀 3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음식점 식사 비용 변화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72.2%가 '많이 올랐다'고 응답했고 24.8%가 '약간 올랐다'고 응답해 10명 중 9명이 외식 물가가 올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초복에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보양식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24는 12일 시즌한정으로 '민물장어솥밥'을 출시하고 14일부터 이마트24 모바일앱을 통한 예약구매까지 받는다. 1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책정했으나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보양에 충분하다. 이마트24 간편식품팀 김홍근 MD는 "전문점 수준의 맛과 퀄리티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8일 GS25는 '보양식' 편의점 도시락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복날을 겨냥해 출시한 ▲통민물장어도시락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 2종이다. GS25 관계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편도족을 위한 삼복 먹거리로 이번 보양식 메뉴를 서둘러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민물장어도시락'은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운 민물장어 한 마리와 오리구이, 다양한 산채로 구성했고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은 국내산 6호 닭을 특제 한방 육수로 끓여냈다. 두 상품 모두 1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책정됐으나 SNS에는 도시락을 구매해 먹어 본 이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트업계와 장보기 전문 e커머스들도 복날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미리 맞이하는 초복'을 테마로 전점에서 닭고기와 오리고기 대규모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측은 식당을 중심으로 토종닭과 삼계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세 예측이 어려운 데 반해 동물복지 닭고기의 시세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원만할 것으로 보고 미리 동물복지 닭고기 등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해 할인전을 기획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원기 회복 보양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에 필요한 식재료를 생닭과 토종닭부터 마늘, 황기·찹쌀·견과·건대추 삼계재료 4종까지 모두 할인 판매 품목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더해 소고기와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과 정부의 민생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들어온 캐나다 돈육까지 할인 판매한다.

 

GS프레시몰은 지난달 29일 릴레이 초복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지난 5일까지 1차 행사 '미리 맛보는 초복'을 치렀다. 1차 행사 동안 전복, 장어, 생닭 등 보양식 대표 식재료와 보양식 밀키트, 건강기능 식품 등을 포함한 196종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했다. 6일부터는 2차 행사로 바로 이어 진행 중이다.

 

마켓컬리는 '제철도감: 7월 여름 보양식' 기획전을 이번달 25일까지 진행한다. 5성급 호텔에서 만든 간편식을 비롯해 닭, 전복, 장어 등 보양식 대표 식재료와 피로 회복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등 150여 가지 다양한 보양식 상품들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쇼핑 업계도 관련 상품을 12일부터 집중 편성했다. CJ온스타일은 TV라이브·T커머스·모바일라이브 등 전 채널을 통해 유명 맛집의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은 물론 장어, 삼계탕 등 전통 보양 간편식을 집중 선보인다.

 

롯데홈쇼핑도 유명 맛집의 갈비, 통영 장어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간편보양식을 확대 편성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외식 부담이 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육류 선호도가 높아져 지난달 육류 간편식 주문금액은 약 20%, 갈비탕은 15% 신장했다. 지난 4일 '횡성한우 곰탕'을 단독으로 선보인 방송에서는 4000세트가 완판됐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식품리빙부문장은 "지난달부터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외식 부담이 가중되면서 초복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 수요를 반영해 유명 맛집, 지역 먹거리 등 대용량 구성, 합리적인 가격의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여름철 밥상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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