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확대에 가계대출 감소세
한국은행(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대출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은 축소되고 은행 수신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유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0.5%p) 만큼 올라도 차주의 이자부담을 크게 늘어난다. 차주 1인당 부담하는 평균 연이자 증가액은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약 33만원 가량에 달한다. 여기에 가산금리까지 합해지기 때문에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이자액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가계대출은 이미 상반기 중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반기 기준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2020년 상반기 36조4000억원, 2021년 상반기는 63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반해 예·적금리는 5%대 후반까지 뛰어 오르면서 가계 저축시장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수신잔액은 올 들어 23조3000억원 늘어났다. 수시입출식예금의 지난달 증가액은 15조5000억원에 달했다. 정기예금도 9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 5월 시중통화량도 30조원 가까이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 369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29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M2는 자유롭게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뜻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고객을 잡기위해 경쟁적으로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14일부터 최대 0.9%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가입 기간인 100일 동안 연 1.2%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코드K 정기예금(100일 만기)의 최고금리는 연 3.0%가 된다.
서울 대림동새마을금고는 최고 연 6% 이자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적금을 출시해 오는 15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추세"라며 "당분간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과 예·적금 특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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