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신세철의 쉬운 경제] 공감능력 상실과 자기가축화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공감능력 상실과 자기가축화 ②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저자 신세철

의도된 발언인지 아니면 실수였는지 모르지만 "선동에는 자신 있다"는 유명인사 발언 보도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선동이란 판단능력 나아가 공감능력이 부족한 자를 꼬드겨 어떤 사건이나 사고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행위다. 우리 사회가 대중의 의식세계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대중조작(mass manipulation)이 손쉽게 판치는 후진사회로 퇴보하였다는 말인가? 사실이지, 선동가들은 상대편을 희롱하는지, 스스로를 속이는지 모를 장면을 연출하다가 끝내는 자기 꾀에 넘어진다. 대중을 혼란에 빠트리려 농락하다보면 급기야는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떠벌려야 하는 때문인가?

 

프롬(E, Fromm)은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에서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적을 마구 공격하려드는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 현상을 경계하였다. 공감능력을 상실한 대중은 스스로의 판단력을 잃고 우두머리의 의지대로 길들여지다보면, 우두머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생겨, 더욱 적극적으로 길들여진 가축이 되려 경쟁한다.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집단본능으로 인간성 상실이 빚어낸 확증편향현상이다. 히틀러 신격화에 몰두한 괴벨스는 거짓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대중은 거짓말을 의심하지 않고 굳게 믿는다고 하였다.

 

자기 길들이기 현상 즉 자기가축화가 진행되면 펜데믹은 방향감각을 잃고 그저 선동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돌진하다가 개인도 사회도 늪에 빠지기 마련이다. 선동가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자고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순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을 바꾸는 재주가 뛰어나다.

 

사기꾼은 특정인에게 피해를 입히지만 선동가는 자기개념이 없는 자들을 앞세워 세상을 어지럽히려 든다. 몽매한 대중에게 겉으로는 아부하지만 속으로는 깔보다가 그들이 가축처럼 여기는 대중보다 더 우매한 꼴을 보이며 무너지는 사례는 자주 보인다.

 

역지사지를 외면하고 상대방을 무조건 배척하다보면, 거짓을 진실로, 진실을 거짓으로 착각하다가 스스로 피해를 입는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도 뉘우침이 없는 망나니나 힘센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노예는 공감능력을 가지지 못한다. 다르면서도 같은 꼴인 망나니나 노예가 힘을 얻을수록 더 거들먹거리며 남을 무시하려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가 없기 때문에 타자에 대하여 엉뚱한 우월감과 반대로 열등감 사이를 오고가기 때문 아니겠는가?

 

선입견에 사로잡히다보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스스로의 주의주장을 가지지 못한다. 이리저리 몰려다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터무니없는 갈채를 보내거나 막무가내 야유를 보내며 세상을 피곤하게 만든다. 선동가들은 누군가 넘어지면 부축하기는커녕 뒤돌아서 히죽거리다가, 일어나 다시 뛰면 눈살을 찌푸리며 이죽거리게 유도한다. 선전선동이 판치는 세상이 발전해 나아가지 못하는 까닭에 자기가축화 현상이 심한 사회는 혼란을 거듭하며 성장잠재력은 마모되어간다. "네가 있어야 비로소 나의 존재가치가 있다."는 공동체사회에서 남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감능력이 확충되어야 사회발전과 경제발전이 병행할 수 있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