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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해 판매량만 5억 잔' 편의점 커피 전쟁은 올해도 계속

편의점 업계 1년 매출 1·2위 상품 '즉석 원두커피' · '얼음컵'
아메리카노 기준 1000원에서 최대 1300원
모든 편의점서 매년 판매량 20% 신장

편의점에서 즉석 원두커피를 구입하는고객의 모습. 전자동 커피머신을 이용해 내리는 편의점 커피는 한 해 판매량만 5억 잔에 달한다. 4대 편의점 별 지난해 판매량은 GS25 1억 9000만잔, CU 1억 6800만잔, 세븐일레븐 8500만잔, 이마트24 5000만잔에 이른다. /BGF리테일

'커피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터는 카페가 아니다. 바로 편의점이다.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가 각 편의점에서 매출 1위를 차지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한해 판매량만 해도 최대 2억 잔에서 5000만 잔 수준에 이른다. 전체 누적 판매고가 이미 약 20억 잔을 훌쩍 넘은지는 오래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에 '런치플레이션(점심(lunch)+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사상초유의 고물가 사태로 인기가 더 높아졌다.

 

각 편의점 기업들은 수천만 원대 커피 머신을 들이고 유명 바리스타의 조언을 받은 원두로 바꾸는 등 커피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잇달아 즉석 원드커피 자체 브랜드를 새단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자사의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GET커피'를 전격 리뉴얼했다. CU는 시장 판매율 1위의 이탈리아 라심발리(La cimbali)사의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을 전국 점포에 순차 도입하고 두 가지 원두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기 특성을 살려 두가지 맛의 커피를 제공한다. GET커피 브랜드 내에서 2년 간 다양한 시도로 완성한 블랜딩 원두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의 원두 두 가지를 제공하면서 에스프레소 메뉴까지 추가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GET커피는 CU의 연간 전체 판매량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라며 "앞으로도 CU는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측에 따르면 GET커피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매년 20% 수준이다. 2019년 31.2%, 2020년 19.6%, 2021년 20.5% 늘었다.

 

편의점에 즉석 원두커피가 막 도입 되던 2015년 업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머신을 들였던 GS25도 지난 3월 에스프레소 메뉴를 내놓고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 도약 2.0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신메뉴로 에스프레소를 추가하고 새로 원두를 블렌딩해 개선했다.

 

GS25가 2015년 당시 도입하고 아직까지 사용 중인 커피 머신은 1300만원대에 이르는 스위스산 유라(jura)의 제품이다. GS리테일은 기기를 무상으로 1만4000개 점포에 제공하면서도 1000~2000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러한 노력은 GS25의 매출 1위 상품 자리를 몇 년간 카페25의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김대현 GS25 카페25 담당 MD는 "GS25는 2015년부터 원두커피가 편의점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2015년 1월 편의점 최초로 즉석 원두커피를 도입한 이래 드립 방식 커피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리는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종이 필터를 통해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내는 데, 여기에 더해 뜨거운 커피와 아이스 커피의 원두 배합을 다르게 해 더욱 커피의 맛을 높였다. 지난해에만 8500만 잔이 판매됐고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은 4억 1000만 잔을 넘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카페는 업계 최초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로, 특히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며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4억 1천만 잔이 넘을 정도로 인기 상품"이라고 전했다.

 

이마트24는 2017년 이프레쏘와 바리스타를 운영 중이다. 이프레쏘는 1천0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머신 '세코(Saeco) 그랑 이데아'를 사용하며 업계 최저가인 1000원에 고급 원두 커피를 제공한다. 바리스타 커피는 현재 600여 점포에서 운영 중인 커피로 점주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더욱 전문성 있는 커피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세코(saeco) '그랑 이데아'와 '그랑이데아 카푸치노' 두 개 머신이 입점 돼 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제조할 수 있도록 1000만원 대 커피머신 2대가 운영되며, 100% 싱글오리진 원두 2종(케냐AA,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중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구독서비스 1위 상품 또한 이프레쏘 커피다. 구독서비스는 월 일정 금액을 내면 일정 기간 동안 할인을 받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 카페와는 다른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고, 이는 진작 입증 된 지 오래"라며 "모든 편의점사의 매출 1위가 즉석 원두커피인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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