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
"물가 상승세 확대, 수출회복세 제약"
"민생·물가안정 위한 전방위적 대응 강화"
정부가 두 달 연속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수출 회복세도 제약된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대외여건 악화 지속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달 코로나19 이후 처음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데 이어 이달에도 경기 악화를 의미하는 경고성 진단을 이어갔다.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 상한제 도입이 쟁점으로 급부상하자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석유류 가격이 40% 가까이 뛰었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공산품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로 치솟았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5월 들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달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로만 보면 축소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중국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재부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는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지난 달 취업자도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 달 실업자는 8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5000명 줄었다.
정부는 "민생·물가안정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 강화와 함께 경기 대응·리스크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며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 선순환을 위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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