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이달 들어 반도체주에 상반된 매매 전략을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고 있는 데 반해 일시적인 주가 반등에 개인들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910억원, 310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와 3위에 해당한다.
TSMC의 올 2분기 호실적 발표와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것이다.
이와 달리 개인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고 있다.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069억원, 14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과 달리 개인 순매도 상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개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5조원, 1조1400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매도 금액은 적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 대도시 봉쇄,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개인들이 사들였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작년 말 7만8300원, 13만1000원에서 이달 초 5만6200원, 8만7500원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고점에 물려있던 개인들이 최근 반도체주가 반등에 성공하자 손실을 그나마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개인이 상반된 투자를 하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분기 평균 10% 수준의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실적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내년 상반기 고점이 예상돼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6개월 주가 선행성을 고려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3년 글로벌 DRAM 3사의 생산 출하 증가율이 평균 +15% 수준으로 추정돼 제한적인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는 2019년과 같은 반도체 사이클의 경착륙 우려를 크게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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