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간 하락장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70조원대였던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5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투자자예탁금은 53조4922억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11조2827억원에서 이달 7조996억원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1월 11조2827억원, 2월 10조9501억원, 3월 11조796억원, 4월 10조8666억원, 5월 9조5588억원, 6월 8조9091억원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상당 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 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 2% 시대가 도래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인 삼성전자의 26일 주가는 6만1700원으로 올해 초 (7만8600원) 대비 21.5% 하락했다. 2위 네이버는 올해 초 37만6000원에서 34.84% 떨어진 24만5000원이며 3위인 카카오는 올해 초(11만4500원) 대비 36% 하락한 7만2400원이다. 이같은 개인투자자 상위 종목 투자 외면 속에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그나마 줄이기 위해 손절매에 나서며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는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8월 중순에 발표 예정인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등 국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변동성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75bp(1bp=0.01%p)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긴 했지만 100bp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 또한 최고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8월 중순에 발표 예정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락해야 시장에 부담이 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이외에도 7월 FOMC, 빅테크 실적 등 주중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으로 대응하면서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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