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게임산업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임산업을 주로 다루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적절치 않은 사례를 예시로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임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중국판호, P2E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은 지난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게임이 한류에 기여한 주요 성과로 배틀그라운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예시로 들었다.
문제는 던파 모바일의 한류 성과를 글로벌 양대 앱마켓인 애플, 구글의 매출을 사례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는 부적절한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날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무보고 자료 내 한류 성과 자료 중 게임 사례에 던파 모바일이 포함돼 있는데, 정작 그 근거로 삼은 매출은 국내 양대 앱마켓 기준으로 되어 있다"며 "틀린 내용을 성과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문체위 회의에서는 지난 21일 첫 대통령 업무보고 주요 현안에서 제외된 게임 산업을 추가 하는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내용을 보고한데에 업계 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게임산업협회 간담회에서 '게임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언급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업계는 더욱 당혹감을 내비췄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대선후보 당시 발표했던 P2E, 중국판호, 게임 질병코드 도입 등의 게임공략에 대한 논의도 배제됐다. 다만,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개발단계지원강화, 해외진출 및 이스포츠 진흥에 대해 나선다는 내용만 제시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인 K-콘텐츠 육성 부분에서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게임산업 진흥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게임업계는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 확보 및 신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앞서 문제가 모두 엮여 있는 현안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는 정부의 대처가 오히려 발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시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의 중요성은 현저히 배제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지원과 대안에는 소홀하다"며 "왜 이렇게 까지 무관심 한지는 알 수 없지만 수 차례 업계가 지적을 제기하고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상황이 반복 되는건 정말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장관이 영혼을 가지고 게임산업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분들이 아닌가 싶다"며 이날 회의 자료를 놓고 "여러 기간들과 교류가 있었다면 저런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