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 잔액 줄고 예적금 잔액 증가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정기예금 금리가 4%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족은 빚 갚기에 나선 반면, 목돈 예금으로 쏠리는 '역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p) 오른 연 4.04%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가 연 4%대를 넘어선 것은 9년 만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22%p 상승해 8년 만에 연 6%대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잔액과 주담대 대출 잔액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1848억원이다.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한 달 만에 1조4941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앞으로 감소액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06조7714억원에서 506조3631억원으로 4083억원 줄었다.
반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치솟으면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 선으로 4%에 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금리는 연 3.6% 수준이다. 기본금리 연 2.6%에 첫 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 1.0%p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3%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은 연 3.2%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연 3.4%를 제공 중이다.
이밖에도 NH농협은행은 'NH올원e예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0.4%p를 추가해 최고 연 3.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예금 상품에는 가입자 절반이 1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연 2.5~3.75%) 상품을 따라잡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총 722조5603억원으로 지난 1월 예금 잔액인 701조3261억원에서 21조2342억원 가량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상환하려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주식 등 투자 자산에서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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