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60>전세계 와이너리가 주목하는 그곳은…한국?

안상미 기자

"와인업계에서 보면 활기가 넘치는 그야말로 '핫 스팟'이다. 팬데믹 이후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지만 이곳은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와인에 지출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와인 가격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앞으로도 와인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전세계 와인 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다름아닌 바로 한국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관심 시장' 정도로 꼽히던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글로벌 와인 조사 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는 2020, 2021년 연속으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와인시장' 2위로 꼽았고, 올해도 성장세가 여전한 '핫 스팟'으로 평가했다.

 

사실 지난 2년간 와인 열풍은 누구라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백화점이 아닌 대형마트나 집 앞 편의점만 가도 와인은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했고, 와인을 살 수 있는 매장과 와인바도 동네마다 속속 들어섰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먼저 팬데믹 속에서 유일한 대안이었던 '홈술(홈·home+술), 혼술(혼자+술)'에는 와인이 유리했다. 소주처럼 안주와 함께 본격 술판을 벌이지 않고 간단하게 홀짝거릴 수 있다. 최근 와인 소비형태를 보면 조사대상의 80% 이상이 주로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곁들이거나 하루 일과를 끝낸 뒤 한 두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이나 건강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도 한 몫을 했다. 와인은 확실히 막걸리, 소주보다는 '세련'됐고,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인식됐다. 와인 소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는데도 스웨덴이나 독일에 이어 내추럴 와인이나 유기농 와인의 소비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와인을 사기는 쉬워졌다.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와인도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구매하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실제 와인을 받으려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결정해야 하는 '당황스러움'을 줄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와인을 좀 좋아한다는 이들에게도 와인 고르기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니까. 최근 1년간 와인 소비자 5명 중에 한 명은 스마트 오더로 와인을 샀고, '위드 코로나'로 아무 제약이 없는 지금도 스마트 오더의 인기는 여전하다.

 

와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와인 소비자는 2017년 1020만명에서 2022년 1260만명으로 급증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와인을 마시는 사람의 수가 무려 200만명이 넘게 늘었다.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와인 수입액은 2억9748만달러(한화 약 3870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전년 대비 증가폭이 두 자릿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춤하지만 오히려 정상화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1인당 소비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

 

와인 인텔리전스는 "한국에서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새로 진입하거나 혹은 기존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소비량이 늘 수 있다"며 "와인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강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