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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엔데믹에도 명절 선물하기는 '비대면'

2020년 설까지 대면 선물전달이 일반적
설 지나며 팬데믹 시작…2020년 추석부터 '비대면 명절' 자리하며 '모바일 선물하기' 크게 늘어
'격식 차려야 하는 사람'에게는 아직…허울없는 이들에게는 '비대면 선물하기' 선택

한 물류센터에서 명절 선물세트 배송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코로나19가 정착시킨 비대면 명절 선물하기가 e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매출처로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엔데믹(풍토병)을 맞은 첫 명절에도 '비대면 선물하기'가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활발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의 팬데믹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시작한 비대면 명절 선물이 하나의 문화로 새롭게 자리잡는 모양새다.

 

22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추석을 보름 앞두고 주요 업체들의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티몬이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추석 모바일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추석선물을 모바일로 보내는 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21%)', '시대가 변했으니 크게 상관없다(29%)'로 나타났다. 부정 응답인 '선호하지 않는다'는 8%에 불과했지만, '어른에게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은 38%로 나타나 아직 선물 대상에 따라 다르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물 대상은 친구(62%), 가족(53%), 직장동료(38%)의 순이었고, 선물 예산으로 3만~5만원대(46%)를 생각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명절 격식에 부담이 적은 사람들에게 소소하게 마음을 전하는 데에 모바일 선물하기가 활용되는 셈이다.

 

선호 품목은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인 건강식품이 61%였으나 E티켓도 57%로 나타났다.

 

오전영 티몬 서비스PO실장은 "유사 설문에서 모바일 명절 선물을 계획한다는 반응이 30%대였던 것에 비해 선물에 대한 고객 선호도는 이를 크게 상회하며, 모바일 선물하기의 활성도가 사용자 수용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고객의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이 느끼는 장단점을 경청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추석을 50일 앞두고 각 기업이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한 달 간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큰 인기를 끄는 상품목은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은 전체 매출 구성의 75%에 육박했다. 신선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6% 올랐는데, 유형에 따라 금액대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농산품의 경우 5만원대 미만에서 많은 구매가 이뤄졌으며 수산품은 굴비 등 15만원 이상 고가격대가, 한우 등 축산품은 20만원 이상에서 증가 폭이 컸다. 5만원대 미만 실속 상품부터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르게 매출이 분포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했다.

 

조사 기간 전체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전년비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카테고리는 반려동물 용품(1010%), 식품(114%), 디지털가전(113%) 순이었다.

 

SSG닷컴 측은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유독 크게 성장한 것은 전년도 수치가 상대적으로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점도 있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면서 명절 선물 구매 풍속도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해석했다.

 

비대면 명절 선물하기 문화는 팬데믹 국면에서 시작해 지난 2020년 추석부터 나타났다.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2020년 설을 3일 앞둔 1월 20일 발생했다. 이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 된 때가 같은 해 3월 22일이어서 팬데믹 국면에서 명절을 치른 때는 2020년 추석이 처음이다. 이때 옥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선물 구매처의 86%는 온라인몰이었으며 택배 배송을 통한 전달이 61%, 직접전달이 39%로 나타났다.

 

비대면 명절 선물하기가 정착하면서 유통업계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SSG닷컴은 200명까지 연락처만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마켓컬리도 당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과 11번가는 직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이 명절 풍속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동시에 온라인 쇼핑 문화 또한 크게 발달시켜 비대면 선물하기가 무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에게는 직접 선물을 전달하며 인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받는 사람의 연령대와도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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