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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피카츄 넌 내꺼야' 굳건한 포켓몬의 아성, 도전장 내미는 캐릭터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광장 조성한 '포켓몬 스마일링 플레이존' 일주일 간 100만 명 다녀가
'포켓몬' 컬래버 상품 폭발적인 매출 증가 효과
포켓몬 못 잡은 기업들, 디지몬, 쿠키런 등 다른 캐릭터로 도전장 내고 역시나 '성공'
방영 당시 초등생이던 현 2030세대들이 주축

세븐일레븐이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조성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 일주일만에 100만명이 다녀갔다. 포켓몬빵 이후 유통가에 불어닥친 포켓몬·캐릭터 열풍은 '컬래버만 하면 매출이 2배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낳았다. / 손진영기자 son@

'피카츄'를 모시기 위한 유통가의 구애가 뜨겁다. 올해 상반기를 흔든 '포켓몬스터'의 무너지지 않는 아성에 빵,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 수많은 캘러버(협업) 상품이 연이어 나오고 포켓몬 플레이 존까지 등장했다.

 

이와 동시에 피카츄에 도전장을 낸 수많은 캐릭터 상품들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유통가의 구애에 하반기까지 포켓몬이 일으킨 캐릭터 상품 열풍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조성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에 일주일간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한 것으로(롯데월드몰 입장객 기준) 추산된다고 밝혔다. 굿즈샵을 이용한 고객의 수만 2만 명이 넘었다.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은 귀여운 오두막 형태로 구현한 '오두막 스토어', '피카츄 선물박스 포토존', 노란 장미 711송이로 피카츄를 형상화한 '조화 포토존', 포켓몬 얼굴이 새겨진 '피크닉텐트' 등 30여개의 포켓몬 조형물로 꾸려졌다.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끄는 것은 15미터에 달하는 피카츄 아트벌룬이다.

 

세븐일레븐의 김병철 마케팅팀장은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찾아주신 시민들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포켓몬을 소재로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피카츄 얼굴 모양의 용기에 담긴 피카츄오므라이스와 피카츄의 특성인 전기 디자인 용기에 담긴 포켓몬토마토스파게티로, 단독 한정 띠부씰이 들어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SNS에는 힘들게 구한 간편식 구매 인증샷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해당 간편식을 게시한 한 이용자는 "계속 못 구하다가 우연히 들린 곳에서 겨우 샀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포켓몬의 인기는 지난 2월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에서 시작했다. 포켓몬빵은 출시 한달만에 610만 개가 팔렸고 8월 현재 누적 약 8000만 봉 판매됐다. 포켓몬빵의 인기에 SPC삼립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내기도 했다.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포켓몬빵에 도전하는 캐릭터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24일 '디지몬빵' 4종을 출시한다.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이크' 등 4종으로,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롯데제과는 "자사는 이번 디지몬빵 출시가 처음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출시라 할 수 있다"며 디지몬을 기억하는 이른바 포켓몬 1세대 고객이 타깃임을 밝혔다.

 

CU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시리즈' 빵의 시즌2와 시즌3을 연달아 내놨다. 2013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쿠키런은 귀여운 쿠키 캐릭터들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켓몬 이후 계속 이어지는 캐릭터 상품의 주요 소비자들이 2030세대로 입을 모은다.

 

포켓몬과 디지몬 애니메이션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영됐다. 포켓몬은 1997년 첫 방영 후 2002년까지, 디지몬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됐다. 해당 시기 초등학생이었던 세대들이 바로 현재 2030세대들이다.

 

쿠키런도 국내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출시된 2009년에서 4년 후 나온 게임으로 당시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었던 현 2030세대가 즐긴 게임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7월) 쿠키런 시리즈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대 34.8%, 30대 28.6%, 40대 18.3% 순으로 2030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난감과 게임, 아이돌 등에 열광하는 '덕질' 문화에 익숙하면서 동시에 경제력을 갖춘 2030세대들의 구매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분야"라며 "현재 출시 되는 캐릭터 상품 대다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에 대한 피로도를 우려하며 "초기 추억하며 구입했던 캐릭터 상품들이 어느 시점부터 변질 돼 일종의 재테크 수단처럼 변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현상에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계속 쏟아지는 캐릭터 상품에 피로도가 축적되고 있어 좀더 신중하게 컬래버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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