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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죄책감 느끼지마세요"… 친환경 포장으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물·전분 보냉재, 종이 완충재와 지지대, 무라벨 상품, 재활용 가능 비닐, 다회용 용기….

 

요즘 유통가에서 흔한 친환경 포장재들이다.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거나 출시한 기업들에 따르면 고객들의 많은 요청도 있지만 기업 내부에서도 필요성을 절감해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U는 올해 11월 24일부터 시행되는 편의점 1회용 봉투 전면 사용 금지에 맞춰 지난달부터 적극적인 대응 중이다. BGF리테일의 종속회사 코프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기업은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흡수합병했다. /BGF리테일

5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을 향한 노력은 여느 업계나 마찬가지지만 편의점 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오는 11월 24일 0시부터 발효될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은 편의점에서의 모든 비닐 봉지 사용을 금지한다. 앞서 자원재활용 법률은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만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범위를 넓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장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일회용 봉투 발주를 단계적으로 줄였고 10월부터는 아예 전면중단한다. 시행 후에는 종량제 봉투와 다회용 쇼핑백, 종이봉투를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달 29일에는 BGF리테일의 종속회사 코프라가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주로 소비재에 쓰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LA)를 만드는데, 2020년 발포 PLA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 전문 브랜드 '리버트'를 출시했다. 현재 CU가 내놓는 PB브랜드 간편식은 리버트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비닐봉지 소진 상황을 계속 살피며 발주 중단 일자를 살피는 중이다. 두곳 모두 10월 중 완전 발주 중단에 나설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선보인 '페이퍼 패키지(Paper Package)' 가치소비 선물세트. 화려한 포장 대신 종이 포장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갤러리아

추석 선물세트에서도 친환경 포장재가 등장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세트는 그동안 더 화려하고 더 고급스러운 포장을 지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폐기물 등을 발생시키는 포장 대신 환경을 고려한 포장이 대세다.

 

갤러리아는 '페이퍼 패키지'를 적용한 가치소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플라스틱 포장부자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 대체한 환경친화적 포장 세트로, 분리배출 편의성과 자원 재활용률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품목으로는 ▲머스크메론 세트 ▲국산망고 세트 ▲유기농 양곡세트 ▲유기농 와인세트 등이 있다.

 

운반 과정에서 다치기 쉬운 과일 등도 종이 완충재로 감쌌는데, 기존 플라스틱 지지대 등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롯데마트도 이번 추석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한 선물세트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100%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와 외박스를 콩기름 잉크를 활용해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적용됐다. 보냉재로 활용 되는 아이스팩 또한 물과 전분을 원료로 사용했으며 섬유 포장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R-PET(Recycled-Polyester) 원단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사용했다. R-PET 원단은 폐페트병에서 탄생한 재활용 폴리 원단이다.

 

지난해 7월 컬리가 출시한 재사용 포장재 /컬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급격히 성장한 '새벽배송' 기업들은 물류센터 운영 방식상 상품 판매시 대량의 포장재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한 새벽배송 기업에서 양갱을 24개 구입했더니 박스 24개에 담겨서 왔다는 네티즌의 글이 공분을 사기도 했다.새벽배송 기업들은 플라스틱 포장재 절감을 위해 다회용 보냉가방을 도입하고 포장재 개발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했다. 여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21년 7월 다회용 포장용기 '컬리 퍼플박스'를 도입했다. 냉장, 냉동 식품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물론, 반영구적인 사용 등으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종이박스 사용 대비 5%,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은 2.4% 감소했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컬리 퍼플박스뿐 아니라 종이박스 또한 재활용 가능하다. 컬리에 따르면 종이 포장재를 활용한 친환경 보냉박스는 도입 후 1년간 총 4831톤(t)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감소했고 스티로폼 사용량은 4000톤, 비닐 사용량은 831톤 절감했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젤 아이스팩도 100% 워터 아이스팩으로 변경해 1만 4248톤의 일반 쓰레기를 줄였다.

 

토니모리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화장품 용기를 활요한 '비건라벨 세라마이드 모찌토너'. iF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토니모리

무라벨 용기는 처음 도입된 생수 등을 넘어 요거트,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라벨 용기를 뜯어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그냥 버려 재활용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라벨 용기는 추가적인 수고가 필요없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액상 발효유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 무라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용기에서 비닐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수거가 용이하도록 했다. 다만 우선은 상품명을 포함해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 표기와 관련한 문제로 묶음 판매 제품에만 적용했고, 해당 제품에 라벨 분리선을 적용해 표기했다.

 

이밖에 토니모리는 지난해 무라벨 토너인 원더 비건라벨 세라마이드 모찌토너를 출시했다. 토니모리에 따르면 무라벨 토너는 소비자 반응과 MZ세대 직원들에게서 나왔다. 채널 및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1차로 수렴했으며 보다 자세한 의견을 듣기 위해 토니모리 MZ세대 직원들의 비대면 미팅을 주선해 이를 적극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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