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애플이 오는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관련 부품사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애플은 현지시각 기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진행되는 '저 너머로(Far out)' 행사 초대장을 배포했다. 행사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가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부품업체에 사전 주문한 초도물량은 약 9300만대 규모로 아이폰14에 한국 부품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부품 업체 '빅3'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비에이치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매출 비중은 LG이노텍 80%, 비에이치 70%, 삼성디스플레이가 50%를 차지한다. 비에이치는 올레드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제조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며 협력을 강화해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급 나누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 모델이 잘 팔리면 국내 대표 부품사인 LG이노텍와 비에이치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은 ASP 가 높은 48MP 메인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날 것이며, 비에이치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내 점유율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공개 이후 '빅3' 부품업체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져 주가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비에이치 주가는 2.45% 오른 반면, LG이노텍은 0.59% 하락했다. 과거 아이폰 부품주는 신제품 공개 후 주가가 하락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4 공개 전후로 LG이노텍에 관심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으로 애플 아이폰 14 출시 이후에 당초 목표 대비 판매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초기에 안정적인 생산 진행, 프로 모델 중심의 전략 강화, 우호적인 환율(원달러 상승)으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이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아이폰14 공개 후 점유율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가시성 확대로 부품주의 주가 상승이 예상돼 과거와 다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와 경쟁할 적수가 없어 아이폰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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