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의 올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연체율은 지난 해 말보다 나빠지면서 부실 확대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용협동조합·농업협동조합·수산업협동조합·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8376억원)보다 5837억원(31.8%) 늘었다.
조합별 실적을 보면, 농협 5143억원, 신협 396억원, 수협 375억원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산림의 경우 77억원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신용사업 부문(금융) 순이익이 3조 2778억원으로 작년(2조 3665억원)보다 9113억원 증가한 결과다. 기준금리가 인상됐고,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커졌다.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작년 상반기 5289억원에서 올 상반기 8565억원까지 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농자재값이 상승한 여파다.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은 660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631조1000억원)보다 29조8000억원(4.7%) 늘었다. 농협(1115개)·신협(873개)·산림(139개)·수협(90개) 등 총 2217개 조합의 개별 평균자산은 2982억원이다. 총여신은 481조4000억원,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1%, 5%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건전성은 소폭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체율은 1.32%로 작년 말(1.17%)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88%로 0.1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8%) 역시 0.0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작년 말(1.61%) 대비 0.12%포인트 뛰었다. 고정이하여신은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를 뜻한다. 통상 연체가 2개월 이하면 '정상', 2~4개월 연체이면 '요주의', 4개월 이상이면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채권으로 분류한다. 자본적정성 평가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당기순이익 증가했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악화됐다"면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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