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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65>길거리 음식 '떡·튀·순'에 와인?…분식 마리아주

<165>분식과 와인 마리아주

 

안상미 기자

힘을 뺄 때도 됐다. 와인에 대한 마음가짐 말이다. 와인 마신다고 스테이크 굽고, 고급 레스토랑 예약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 팬데믹 속에 다들 집에서든 어디서든 와인을 마신지 2~3년차가 됐으니 편하게 즐겨보잔 얘기다.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의 전통시장에 위치한 분식집 앞에서 사람들이 분식과 함께 캘리포니아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CWI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 전통시장의 한 분식집 앞에 수십 병의 와인이 늘어섰다. 길거리 음식 대표주자인 떡볶이, 튀김, 순대, 만두, 김밥 등과 함께 음료 메뉴는 바로 와인. '캘리포니아 와인 한 잔 3000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디서나 편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분식과 와인의 매칭. 캘리포니아와인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CWI)가 이달 '캘리포니아 와인의 달'을 맞아 기획한 행사다.

 

CWI 히로 테지마 북아시아 및 오스트랄라시아 지역 공동대표는 "캘리포니아 와인과 한국의 분식을 페어링하는 것은 항상 시도해 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와인이 항상 심각하고 어렵거나 복잡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의 전통시장에 위치한 분식집 앞 분식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진열되어 있다. /CWI

먼저 분식 대표 삼총사 '떡·튀·순'이다.

 

떡볶이는 맵고, 양념범벅으로 진득하다. 입안의 매운 맛을 달래줄 수 있도록 살짝 단맛이 나는 로제와인 '서터 홈 화이트 진판델' 아니면 상큼한 화이트와인 '제이 로어 베이 미스트 화이트 리슬링'과 잘 맞을 수 있다. 매운 음식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뿐 잘 익은 과실향을 담은 'OZV 진판델'이나 메를로로 만든 '본테라 오가닉 이스테이트 메를로'도 좋다.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데 있어 떡볶이가 난이도 상급이라면 '튀·순'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다.

 

기름진 튀김은 산도가 높은 '마지오 소비뇽 블랑'이나 스파클링 와인인 '글로리아 페레 블랑 드 블랑 브륏 NV'과 같이 하면 느끼한 맛을 잡을 수 있다. 레드와인 중에서는 붉은 과실향에 산미가 있는 '라 크레마 몬테레이 피노누아' 등 피노누아 품종이 제격이다.

 

당면이 주요 속재료인 순대는 가벼운 메를로나 카버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 가운데 타닌이 너무 강하지 않은 것으로 고르면 무난하다. 찹쌀이 들어간 순대라면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버본 배럴 까버네 소비뇽' 등 좀 더 무게감 있는 레드와인이 좋고, '세게지오 샤르도네' 등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과도 어울린다.

 

만두는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가니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 다 무난하다. 화이트와인과 함께 하면 산미가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레드와인과 같이 먹으면 풍부한 맛이 둥글둥글하게 조화를 이룬다. 너무 강한 와인보다는 과실미가 풍부하고 가벼운 와인이 낫다.

 

김밥에는 가볍고 상큼한 로제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인순 와인랩 대표는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담은 풍부한 과일 맛과 경쾌한 산미, 적당한 탄닌이 어우러진 와인은 분식의 멋진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며 "화이트 와인은 차가운 온도로, 레드 와인은 살짝 서늘한 온도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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