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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69>'관세폭탄'이 낳은 중국산 호주 펜폴즈…팔릴까?

<169>원 바이 펜폴즈(ONE by Penfolds)

 

안상미 기자

2020년 11월,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116.2%에서 최고 218.4%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폭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우한 기원설을 언급한 호주에 대한 일종의 무역 보복이었다. 당시만 해도 호주는 와인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던 때였다.

 

200%라는 어마어마한 관세에 중국에선 더 이상 호주 와인을 찾기 힘들게 됐다. 중국의 호주 와인 수입이 이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관세 폭탄 2년 여만인 이달 중국 온라인 쇼핑몰과 와인상점에 호주 와인 대표 선수인 펜폴즈가 새로운 시리즈 '원 바이 펜폴즈(ONE by Penfolds)'를 출시했다. 그것도 228위안(한화 약 4만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200%에 달하는 관세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

 

원바이펜폴즈

해법은 중국산이라는데 있었다.

 

원 바이 펜폴즈는 브랜드를 유지한 채 여러국가에서 양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리즈는 모두 4가지 와인으로 구성됐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산 펜폴즈인 '원 바이 펜폴즈 레드 블렌드 차이나(닝샤) 2020'이었다.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JD.com)에 원바이펜폴즈 와인이 288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징동닷컴 화면 캡쳐

나머지는 미국산 '원 바이 펜폴즈 레드 블랜드 캘리포니아 2020'과 프랑스산 '원 바이 펜폴즈 뱅 루즈 프랑스 2020', '원 바이 펜폴즈 GSM 프랑스 2020'이다.

 

펜폴즈 톰킹 매니징 디렉터는 "각각의 와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과 블렌드를 선택해 펜폴즈만의 스타일과 품질 등을 반영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산 펜폴즈가 가장 먼저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였고, 나머지 3개의 와인은 내년 중반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펜폴즈 와인메이커인 매트우는 "원 바이 펜폴즈는 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며 "무겁지 않은 미디엄 바디에 각 지역의 과실향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와인병의 레이블 디자인은 이스라엘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오리 토어(Ori Toor)가 맡았다. 원 바이 펜폴즈 시리즈의 각 와인별로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어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을 통해 각 와인 양조 지역의 본질을 표현하려고 했다.

 

중국산 펜폴즈는 중국의 보르도로 일컬어지는 닝샤에서 만들었다. 색은 짙은 자주빛에 레드베리류의 향과 자스민과 팔각 등 향신료 느낌도 풍부한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해 만든 만큼 향신료를 많이 쓰는 중국 음식과도 어울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펜폴즈는 최초의 중국산 와인을 출시하면서 지역의 와인 양조 및 포도 재배 연구를 위한 기금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 팀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새로 떠오르는 고급 와인 양조 지역으로 독특한 펜폴즈 스타일과 타협하지 않는 품질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중국산 펜폴즈를 생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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