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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기업대출 빨간불…중소기업 줄 도산 '코앞'

1년 새 중고시업대출 이자 '2배' 이상 뛰어
"이자도 못내는 기업 18만개 넘어"

/유토이미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돈줄'이 막히면서 줄 도산 경고음이 나온다. 기업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영세한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부담이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업대출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늘어난 1155조5000억원으로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한 94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의 최근 1년간 대출금리는 1.0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상승폭은 1.21%p에 달했다. 일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신규취급액 기준) 4.65%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에 머물렀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최근 5∼6%까지 치솟았다. 일부 중소기업(중저신용)의 경우 지난해 3.5% 금리에서 다음달 대출 갱신 시 금리는 6% 이상까지 치솟게된다.

 

문제는 영업이익을 다 쏟아부어도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제외한 44만5456개 기업 중 40.5%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이었다. 18만 개가 넘는 기업이 한 해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태라는 의미다.

 

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한계기업이 15% 가량 늘었다. 2017년 3111개에서 지난해 3572개로 14.8%나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율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지만, 수익성과 이자 부담 능력은 중소기업이 크게 악화됐다.

 

전체 한계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2017년 -5.5%에서 지난해 -7.1%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0.7%에서 -14.1%로 크게 나빠졌다. 평균 매출 14%가 넘는 영업손실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한계기업의 이자 보상 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중소기업이 이 기간 -0.9배에서 -1.6배로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주목하며 중소기업의 연체율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가파른 연체율 증가와 기준금리 상승기조가 겹치면서 이자부담으로 인해 이들의 '줄 도산'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소기업의 연체율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0.24%)에 비교해 0.02%p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금리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번 금리 인상의 최종 상단을 3.5%로 보는 시장 견해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처럼 기준금리가 0.5%p 오를 경우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3조900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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