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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아가 김 산 (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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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아가 독일 슈나우저종 반려견에게는 필자의 성인 안동 김의 성에 뫼산(山)으로 이름을 주어 김산(金山)이라 성명을 붙여주었다. 생후 며칠 만에 필자와 인연이 닿았기에 올 때부터 아가로 불렀었으니 반려견도 아니고 반려 아가로부터 인연 지어졌다. 유달리 영특한 김 산은 눈빛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통한다. 때로는 의사 전달이 성에 차지 않는지 고개 각도를 약간 갸우뚱 젖히고는 목소리는 "이~잉" 한다. 끙끙댐의 강도와 높낮이를 달리 하면서 자기의 기분이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견공들과 함께 하는 분들은 필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것이다. 사찰에서 법회를 열 때마다 법회 참석하는 신도분들 역시 산이를 보면 사랑스럽고 귀여워 어쩔 줄을 모른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쓰다듬고 잘 지냈냐며 인사를 하면 김산이 역시 꼬리를 마구 흔들고 짖어댄다. 왜 이리 오랜만에 왔냐는 투로 반가운 사람 만난 티를 감추지 않는다. 그러다 법회가 끝나고 사람들은 식사가 차려진 상을 향해 모두 돌아앉는데 이 때 산이의 눈빛은 처연해진다. 좀 전까지만 해도 자기를 예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해놓고 밥상이 차려지니 모두 다 먹는데 신경이라 관심은 저리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를 아는지 산이는 서원한 눈빛과 갸웃한 고개로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자기 자리로 돌아가 턱을 다리에 묻고 앉는다. 그 때 필자 마음은 미어진다. 종일 바쁘니 아가의 감정을 알면서도 챙겨줄 수가 없다. 이런 날은 농협에 가서 한우고기를 사다 삶아 잘 다져서 사료에 섞어주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 때 눈빛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으면서 안온감에 함빡 젖은 순수한 어린 아가와 같다. 김 산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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