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전세가격 하락률 가장 높아
인천 ‘현대 1차’ 2년 만에 전세가격 8000만원 떨어져
“전세가격 급격하게 내린 아파트 입주 피해야”
수도권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세 시장까지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시장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2년 전 전세 계약 당시보다 시세가 하락하면서 소규모·구축 단지 위주로 '역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부동산R114가 이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278만4030가구의 전세가격을 2년 전과 비교한 결과 가격이 하락한 가구 비중은 전체의 2.8%(7만841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내린 아파트의 비중은 인천지역이 6.0%(36만7936가구 중 2만2192가구)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의 경우 올 들어 4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중구, 동구의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역전이 발생했다.
경기지역은 2.5%(139만253가구 중 3만4292가구), 서울 지역은 2.1%(102만5841가구 중 2만1928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는 외곽 지역, 서울은 대단지 등에서 역전세 우려가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격이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를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30년 초과가 33.5%(2만6248가구)로 가장 높았다. ▲21~30년 이하 31.3%(2만4534가구) ▲11~20년 이하 23.2%(1만8198가구) ▲5년 이하 7.8%(6100가구) ▲6~10년 이하 4.2%(333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단지 규모별로는 300가구 미만의 소단지 비중이 39.4%(3만892가구)로 가장 높았다. ▲1500가구 이상 19.4%(1만5212가구) ▲300~500가구 미만 17.8%(1만3972가구) ▲500~700가구 미만 11.9%(9340가구) ▲700~1000가구 미만 8.0%(6235가구) ▲1000~1500가구 미만 3.5%(2761가구)가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입주를 시작한 '현대 1차'(인천 연수구 동춘동)는 이달 전용면적 84㎡의 전세가 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11월 전세가(3억원) 대비 8000만원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 우성'(1991년 입주)은 같은 기간 전용면적 49㎡의 전세 가격이 4억5000만원에서 4억으로 11.1%(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두산'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59㎡가 3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2년 전 전세가격(4억5000만원) 대비 7000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역전세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기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는 집주인들로 인해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면서 "임차인들은 가급적 최근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내린 아파트의 입주는 피하고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보증금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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