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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레고랜드가 쏘아올린 PF 부실...금융권도 '거리두기'

4대금융,PF 대출 사실상 중단
금감원 "PF 리스크 아직 문제없어"

레고랜드 전경./뉴시스

금융권이 일제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금융권은 지난해까지 부동산 PF 대출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4대금융은(KB·신한·하나·우리) 콘퍼런스 콜을 통해 부동산 PF 대출 관리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F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심사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것.

 

부동산 PF란 금융회사가 시행사에 아파트, 상가 등 건물 착공, 분양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을 말한다. 별도의 담보가 없으며 금융회사가 사업장의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다지'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금융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으며 개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간에 채권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보증을 섰던 증권 등 금융사가 돈을 물어 줄 상황에 처한 것.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부동산 PF 대출 관리와 관련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향후 부동산 PF 대출 관리 방침에 대해 "현재 각 사업부서와 리스크 관리 부서가 내년에도 한도 관리 측면에서 현 수준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성 하나금융그룹 CRO도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PF 관련 총액 관리를 했고 은행 포함 전 계열사가 매년 사업계획을 세울 때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은행은 PF 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일부 은행은 대현 건설사만 대출을 허용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공공기관의 보증을 필수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앞으로 더 얼어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실한 곳 아니면 대출을 내주지 않으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2012년 말 37조 5000억원에서 올 상반기까지 112조2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2013년 말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은행권은 6조9000억원, 비은행권은 무려 70조 1000억원이 늘었다. 비은행권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PF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5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PF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연체율이 무려 5%를 넘어선 곳도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PF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PF 대출 리스크가 대형 금융사 부실로 확산될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기업 리스크는 내년 초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4대금융 본사 전경./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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