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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어수선하軍] 자랑하고 싶나요? 국군은 상품이 아닙니다

문형철 기자 캐리커쳐. 예비역 육군 소령으로 비상근복무예비군과 군사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국방부가 지난 26일 국방부 계정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강한국군0.'이란 제목의 화보를 공개한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멋진 군인들의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이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화보를 보면, 자신의 장비와 복장을 제대로 다루는 군인들이 다수였지만 육군의 몇몇 장교는 자신의 계급에 걸맞지 않은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시민들에게 드대로 보였다. 정보전달단말기와 권총집을 엉뚱한 위치에 부착한 장교, 적절치 않은 총기파지 자세로 화보를 찍은 장교까지, 세심한 검토없이 보여주기에만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론 군 일각에서는 이들 장교의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내비췄다. 아미타이거와 워리어플랫폼의 일환으로 지급된 개인장비들이 설계상의 결함이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지난달 육군은 '[ROKA대백과사전]K16 기관총'이라는 영상을 육군 공식계정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군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이 봐도 흥미를 느끼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은 엿보였지만, 기관총의 결함상황을 마치 '우리는 이런 문제도 거든히 처리한다'는 식의 역발상 자랑은 악플을 유발했다. 댓글 중에는 결함을 자랑하면 어떡하느냐는 반응이 상당 수를 차지했다.

 

1분당 최대 950발을 발사하는 K16기관총은 200발 발사 때마다 기관총에 부착하는 조준경 조임나사를 조여준다는 내용을 여과 없이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기관총 포스가 남달라요"라고 언급한 것은 일반상식으로 납득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점표적이 아닌 지역표적을 제압하는 용도의 기관총이라지만, 수만 수천발도 아니고 고작 200발 사격마다 조준경이 틀어진다면 이것은 명백한 결함이다.

 

국방부와 육군에 이런 내용을 전달해도 언제나 돌아오는 말은 "전달하고 재발방지하겠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란 지적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수많은 홍보물을 만들어 내면서도 국방부 담당직원은 고작 1명이고, 검수를 해 줄 자문단은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는 "군대는 국방이라는 서비스를 국가에 제공하지만 기업들이 판매하는 재화·용역처럼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흥행에 매달린 흥미 위주의 홍보를 해서는 안된다. 흥미롭고 멋진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치밀한 검토와 깊은 감동을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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