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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대출금리 7%, 빚더미 앉은 가계…부실 뇌관?

레고랜드 사태, 가계대출 금리까지 끌어올려
가계대출 금리 6~7% 뚫어
한국 가계대출 비중, 47개국 중 '4위'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돌입

/뉴시스

가계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채권 시장까지 불안해지며 가계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뚫었다. 가계 부채가 확대되면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 현상과 유사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리가 일주일 사이 0.2~0.5%포인트(p) 상승했다. 이날 기준으로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5.35~7.32%다. 신용대출은 6개월물 기준으로 5.72~6.96%, 전세대출금리는 4.92~6.75%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도 6%를 뚫었다. 일부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연 8%를 넘는 신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저신용자(신용점수 650~601점)의 마이너스 대출 평균 금리로 11.15%를 받고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05.8%로, 비교 대상인 43개국 가운데 4위에 올랐다. 민간부채 비율은 173.6%,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기준선(100% 초과)을 뛰어 넘었다.

 

/(왼쪽부터)금융감독원,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달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2%)과 신용대출 연체율(0.42%)은 각각 0.01%p와 0.0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2%)은 7월말(0.37%)보다 0.05%p 늘어 상승폭이 더 컸다.

 

초저금리 시기에 부동산·주식·암호화폐 등에 투자한 '빚투(빚 내서 투자)'족들이 급등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 말 가계 부채는 180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집을 다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거나 현재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야 하는 금융 부채 고위험 가구는 38만1000가구에 달한다. 고위험 가구는 전체 금융 부채 보유 가구의 3.2%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 부채는 전체 금융 부채의 6.2%인 6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으로 가계 빚 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린 데 이어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전체 가계대출의 70.3%를 차지한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오르더라도 전체 가계대출 이자는 6조9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가계 신용위험 지수도 상승했다. 은행들이 예상한 올 4분기 가계 신용 위험 지수는 33에서 42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일부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이자 상환 부담이 확대되면서 가계 신용 위험이 전 분기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투자자산 가격 하락과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를 동시에 맞은 변동금리 차주가 가계 부실 뇌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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