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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점의 활용 난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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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일이 많다. 그러면서도 많은 현대인들이 점사를 보고자 한다. 점의 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점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정확히 풀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어떤 교수가 tv나와서 영국의 넬슨제독은 해전에 앞서 기도를 했다 한 것으로 기억한다. 비교하면서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점을 쳤다는 기록이 약 90회 정도 나오는데 장군도 전쟁터(힘들고 큰일)앞에서 마음이 약해져 의지하고 싶은 데가 있었나보다 라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넬슨의 기도와 이순신장군의 점은 명백히 다르다. 넬슨은 그 당시 영국 성공회 신자였을 것이고 당연히 창조주 신인 하나님께 만사를 맡기고 기도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장군은 주역에 익숙한 군인이다. 춘추전국시대로부터 국가의 대사나 전쟁을 치를 때는 반드시 길한 날을 잡았다. 아무리 전력이 우수하다 여겨도 점사가 길하지 않으면 맞서 싸우지 않고 성문을 굳게 지켰다. 하늘의 운이 받쳐 주지 않으면 섣불리 대응하지 않았으며 함부로 공격하지도 않았다.

 

당시 엘리트집단인 문무관은 대부분 주역을 공부한 사람들이다. 사서삼경에 주역이 속한 이유다. 미래의 예측은 단순히 길흉화복에만 초점을 맞춘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발로는 땅을 딛고 사는 그 중간의 존재인 인간은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월성신의 큰 흐름 안에서 순리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혼자 독불장군일 수 없음을 알기에 주역을 통해 하늘과 땅의 뜻을 알고 헤아려 수순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순신장군이 마음이 약해서 점을 친 것이 절대 아니란 얘기다. 그 시대의 예측도구로서 우주의 기운을 읽는 데이터 활용방법이 주역 점이었던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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