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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천주(侍天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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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주는 동학의 교조이자 천도교를 세운 최제우가 세운 믿음이자 사상이다. 시천주란 무엇인가. 천주를 모신다는 뜻으로서 천도교에서는 인간 속에 하느님이 내재한다고 본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하나님과 같은 초월자나 절대자는 인간과는 다른 형상으로 존재하며 전지전능한 존재로 믿고 있다. 그러기에 더할 나위 없는 경외와 숭상의 대상이다. 그러나 최제우는 깊은 내면의 성찰과 깨달음을 얻은 후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었어라. 내 몸에 모셨으나 사근취원(捨近取遠)하단 말가."라 했다.

 

이 뜻은 하느님이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벌을 줄지도 모르는 무서운 절대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존재하며 올바른 언행을 가르쳐주는 친근한 존재임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동학은 기독교로 함축되는 서학에 대비하는 말로서 기독교의 교조 화된 하나님과 달리 시자, 즉 하느님을 내 몸처럼 느끼며 항상 함께하니 교감되는 영감(神靈)이 있어서 하느님의 마음과 서로 통하는 경지를 이루게 되고, 이러한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하느님의 놀라운 기운과 하나가 되는 기화(氣化)가 된다고 보았다.

 

필자는 시천주라는 표현 속에서 의상대사의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 發願文)을 떠올렸다. 관세음보살님 친견을 발원하며 쓴 기도 발원문이 바로 백화도량 발언문인데 내용 중에 "이내 몸은 다른 것이 아니오라 저희 본사 관음보살 거울 속의 몸이오며 보살님도 다른 분이 아니오라 내 마음의 거울 속에 나타나신 님이오니.." 하는 구절이 그것이다. 마음에 새긴 분이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보살님이든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그 대상과 마음과 기운이 통한다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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