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온실가스 배출권 자산 42%늘고 부채 17.8%↑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온실가스 배출권 자산과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출권을 할당받은 주요 상장법인 30사의 2021년 배출권 자산은 7464억원, 배출부채는 8357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42.5%(2227억원), 17.8%(1265억원)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자산과 부채규모는 유상할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판매해 해당 범위 내에서만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2018∼2020년까지는 총 배출권의 3%만 유상으로 할당했다. 그러나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에 따르면 3차 이행기간인 2021~2025년 동안 총배출권의 10% 이상은 유상으로 할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요 상장법인의 관련 자산과 부채가 2020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배출권 시장을 통한 거래규모가 커지고 가격이 올라 배출권 자산·부채규모 등 재무공시의 중요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기업의 일관된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배출권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안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재무공시 수준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 대상 상장법인 30사 중 배출권 관련 회계정책으로 국내 일반기준(K-GAAP)을 준용하고 있다고 재무제표 주석으로 공시한 회사는 26사다. 전체의 86.7%에 해당한다. 이들 상장법인 26사 중 16사는 지난해 발표된 금감원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해 공시했다.
배출권 내역을 주석으로 공시한 상장법인 수는 전기 대비 증가했고, 재무공시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했다.
주석 공시 항목 중 '무상할당 수량'을 공시한 법인은 25곳, '보유배출권 수량'을 공시한 법인은 23곳이었다.
'배출권 자산·부채 증감내역'을 공시한 곳은 18곳, '배출량 추정치'를 공시한 법인은 21곳 등으로 모두 2020년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은 "배출권 시장을 통한 거래 규모가 커지고 가격이 오르면 배출권 재무공시 중요성이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무공시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충실한 재무 공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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