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이변에 사막의 나라들인 중동이 연 평균 기온이 30도를 능가했다는데 어제 오늘얘기가 아니다. 덥기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에 눈이 내렸다거나 반대로 혹한으로 유명한 북극 툰드라의 눈과 빙하가 녹아내려 북극곰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었다는 얘기들도 만성이 되어간다. 그러나 기후 문제만큼은 무뎌져서는 안 된다. 문제는 이런 이상 기후와 관련된 현상들이 보도될 때마다 환경문제를 내 문제로 보기보다는 아직은 나랑은 관계없는 문제로 치부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클린 환경을 위해 거센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환경단체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얼마 전 독일의 기후활동가들이 프랑스의 유명화가인 모네의 작품에 으깬 감자를 던지는 시위를 했다. 또 영국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 작품인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일도 있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기후단체인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는 소속 활동가들 4명이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씨 뿌리는 사람'에 역시 야채수프를 끼얹었다. 울티마 제네라지오네(Ultima Generazione)는 번역하면 '마지막 세대' 라는 뜻이란다.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기후변화지 한가하게 예술작품 그림을 감상할 때가 아니라면서,
이들의 주장 표현방법이 과격하고 당연히 응원받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들로서는 그만큼 기후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박하게 강조하고 싶었던 게다. 이상 기후는 동물도 벌레도 아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만든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결자해지(結者解之)란 사자성어가 있듯이 그 해결책 역시 인간들이 찾아야 한다. 그들의 일부 목소리로만 치부할일이 아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