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자꾸 추워지고 한파가 몰려오는 계절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겨울나기 채비에 나선다. 겨울나기 추위에 필요한 따뜻한 옷을 장만해야 하고 난방비도 많이 들어가게 되니 아무래도 비용 측면에서 다른 계절보다 지출이 늘어난다. 그런 까닭에 겨울은 살림살이가 풍족하지 않은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면 사랑의 온도계가 등장하고 이웃돕기 성금모금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랑의 온도계는 모금목표 액수를 100으로 나눠서 한 단계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온도를 올린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0도라는 온도를 어떻게 달성할까 싶은데 해마다 꼭 이루어진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웃돕기 행사를 볼 때마다 자비의 힘을 새삼스럽게 느끼곤 한다. 일반 대중이 실생활 속에서 자비의 마음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불법을 펼치면서 일관되게 강조한 게 자비였다. 자비는 두 낱말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자'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를 대자대비라고 하는데 부처님은 중생의 괴로움을 자기의 것으로 하기에 동체대비라고도 한다. 우리 사회에 자비심이 가득하다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자비심을 품는 사람은 이기심과 탐욕이 줄어들고 보시하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남을 괴롭히지 않고 보듬어 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비심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고 온정이 가득 차게 만들어 준다. 추워지는 계절에는 작은 자비심이라도 마음에 품어본다면 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