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SDI의 ESG 경영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친(親)환경 경영'을 선언하며 배터리 발전은 물론, ESG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환경 경영 전략 구사하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SG 관점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 체계 구사
배터리 산업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ESG 이슈가 연관된 산업이다. 삼성SDI는 "제품 사용단계의 친환경 가치에 대한 기회와 그 외 밸류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재무적 리스크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러한 위기와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통해 대내·외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는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3월, '에너지·소재 솔루션 분야에서의 초격차 ESG IMPACT 리더('Super-gap' ESG IMPACT leader In Energy & Materials Solution)' 비전을 향한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1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기획팀 내의 ESG전략그룹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하여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강화한 바 있다.
◆환경경영은 '선택' 아닌 '책임'
삼성SDI는 "환경경영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전 인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책임"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아젠다"라고 정의했다. 환경경영을 위해 삼성SDI '선제적 기후행동'을 환경경영의 중점 전략으로 선정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이라는 2가지 테마로 구분하고 총 6대 과제를 도출해 추진 중이다.
6대 과제로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전 업무차 무공해차 전환 ▲사업장 재활용 확대 ▲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한 자원회수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이 있다.
삼성SDI는 국내 사업장 외에도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지역에서 제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마다 재생에너지 도입 관련 제도적인 측면과 재생에너지 발전시장의 성숙도 등 여건이 다르며,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해외 제조사업장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등 다양한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에는 헝가리 법인과 천진 법인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는 전체 해외법인에 대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목표 하에 2025년 42%,2030년 65%, 2040년에는 90%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BAU 대비 87%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Green Premium),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전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삼성SDI는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영국의 비영리 기구인 The Climate Group과 CDP가 주관하며, 연간 100GWh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이 가입 대상이다.
삼성SDI 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LNG이다. LNG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보일러 설비를 가동하거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 설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 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천안 및 울산 사업장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회수하는 체계를 구축해 광물 원자재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재활용 전문 업체가 수거한 뒤 공정을 통해 황산니켈, 황산 코발트 같은 광물 원자재를 추출합니다. 회수된 광물 원자재는 배터리 소재 파트너사로 전달돼 삼성SDI에 공급되는 원부자재 제조 공정에 재투입 되는 방식이다.
◆리스크 관리 통한 ESG 경영 강화
삼성SDI 이사회는 사업, 재무, 안전환경 등 경영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별 리스크와 담당 부서를 규정하고 있다.
리스크는 사업과 관련된 전략, 재무, 운영 리스크와 비재무 리스크 등이 있으며, 담당 부서의 리스크 점검 결과와대 응 전략은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 혹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보고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SDI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후 위기에 따른 위험과 기회 요인 분석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기후 위기와 관련한 글로벌 규제 강화와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는 '전환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로 구분한다. '전환 리스크'는 규제 및 정책, 기술, 시장, 평판 리스크로 분류해 대응한다. '규제 및 정책 리스크'의 경우, 삼성SDI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함께 탄소세·탄소 국경세, EU 배터리 규제(안) 등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식별된 기후 위기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위험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지속가능경영 관련 C-level 경영진 협의 체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와 실무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사무국 및 ESG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와 대응 전략을 수립하여 기후 위기 관련 위험을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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