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장부품 전문 운송업체의 아침을 열다
"체계적인 고객사 관리와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세안통운을 최고의 운송 업체로 만들겠다."
김태훈 ㈜세안통운 영업관리 이사(30)의 포부다. 그는 "동시간대 납품과 운송 시간 단축, 저렴한 물류비 등 회사가 내세우는 슬로건이자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자신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이사는 매일 오전 4시에 기상한다.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김 이사는 1시간 정도 명상을 하고 출근한다.
그는 "매 순간 진심을 다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하루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다 보면 답을 얻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잠든 오전 5시 10분. 그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1시간이나 걸려 회사에 도착한 김 이사는 첫 업무로 사무실과 창고의 문을 열고 보안장치를 푼다.
그는 "새벽 특유의 냄새를 맡을 때마다 살아있음을 느낀다"면서 "제일 먼저 도착해 아무도 없는 회사 사무실의 불을 켤 때마다 기대와 설렘의 감정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오전 6시 30분. 김 이사는 사무실에 앉아 운송 나갈 차들을 배차한다.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마음속에 새기며 전자·전장부품을 지방 및 수도권으로 배송할 때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 이사는 "세안통운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000여 개 고객사와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동시간대 납품으로 다른 운송사 대비 운송 시간을 단축시켜 물류의 효율성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고 자부했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 물류 및 제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세안통운은 전자·전장부품 전문 운송 업체다. 지난 1978년 서울 영등포구에서 새한운수공사로 첫발을 시작한 회사는 1991년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사해 지금의 세안통운으로 법인 전환됐다.
세안통운은 지난 2010년 공동물류의 경제성과 전문적인 직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으로 이전했다. 2013년부터는 전자·전장부품 운송 노하우를 퀵 서비스와 연계한 '세안스피드 퀵'을 운영 중이다.
44년 동안 전자·전장부품의 운송 노하우와 전문성을 쌓은 세안통운은 현재 수도권(수원 용인 평택 화성)과 중부권(진천 청주 천안), 경북권(구미 김천 대구 경주), 경남권(양산 부산 김해 녹산 창원 마산), 호남권(광주 나주) 등 전국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자·전장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약 1시간의 배차 업무를 끝낸 김 이사는 사무실을 나와 1톤 화물차에 올라탔다. 회사 근처 거래처의 경우 직접 운송에 나서는 것.
그는 "인건비 부담으로 가까운 거리는 직접 운송을 다닌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거래처 사람의 얼굴을 한 번 더 보는 것으로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 그는 모든 운송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첫 끼를 해결한다. 김 이사는 "편의점 도시락을 고를 때면 진지해진다"면서 "오전 업무를 끝내고 먹는 도시락을 맛있게 즐기지 못하면 오후 업무의 능률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 겸 점심을 마친 김 이사는 오전 11시 40분쯤 회사로 복귀해 다시 업무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오전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서류 정리를 끝낸다. 전날 영업소가 보낸 납품 리스트를 검토하면서 잘못된 것이 없나 추가로 확인한다. 그는 영업 관리와 거래처 관리, 창고관리 등 다양한 업무도 맡고 있다.
김 이사는 "다음날 거래처에 납품될 전자·전장부품을 직접 확인하고 창고로 가서 물건 관리를 한다"면서 "거래처가 납품 리스트를 보내주면 품번별로 박스를 정리한다. 파레트를 만들고 랩핑을 실시해 바로 운송 가능한 상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무를 끝낸 오후 3시. 김 이사는 퇴근을 준비한다.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한 그는 퇴근 이후 휴식을 가질 법도 하지만 성장을 위해 달린다. 다음날 새벽을 위해 일찍 퇴근을 한다고 말한 그는 집으로 복귀해 보세화물관리, 관세, 수출입 공부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
그는 "젊은 날의 혈기 때문에 술을 먹는 등 놀고 싶을 때가 많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딘다"면서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나와 회사를 발전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후 10시. 그는 찬란한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러 간다. 잠들기 전 그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미국에서 수면에 대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고 한다"면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우리 모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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