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업계

편의점에서 사는 '1억 리무진, 3.27캐럿 다이아몬드'…"진짜 산다"

19일 편의점 4개사 일제히 설 선물세트 판매 시작
고급차량·프리미엄 양주·최고 등급 다이아몬드 등 이색 상품도 함께 판매 시작
고객에 편의점 명절 선물 판매 각인하려는 목적이지만
명절 기간 특가에 실제 구입도 이루어져

CU는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구색에 1억 2천만원에 달하는 차량과 수천 만원대 주류 상품들을 판매한다. 지난 설에는 이동형 주택을 선보여 실제 판매에 성공하기도 했다. /BGF리테일

벤츠 E클래스와 카니발 하이리무진, 제주살기 패키지……. 흔히 홈쇼핑이나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지만, 이번 설에는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가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온 설을 맞아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 가운데 이색 선물들이 눈에 띤다. 고객 유인과 각인 목적으로 마련 된 이색 상품들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실제 구입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9일 편의점 4개사가 동시에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도 각 사는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이목끌기 중이다.

 

이날 GS25는 약 850여 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최고가 상품은 900만원에 달하는 컬트 와인 '샤또르팽2014'라고 알렸다. 와인과 위스키, 프리미엄 코냑 등은 편의점 업계의 주류 상품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엔데믹에 맞춰 여행상품도 내놨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워터피아패키지' '제주 살기'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추석 처음 판매했던 '제주 살기' 여행상품은 중장년층 고객들이 호응해 약 30여 건의 주문이 접수됐다.

 

지난해 설 '이동형 주택'을 판매한 CU는 이번해엔 카니발 하이리무진(1억2000만원)을 판매한다. CU 측은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취미 목적 외에도 의전을 비롯한 비즈니스 용도로도 유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도 지난해 보다 40종 늘렸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최근의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초고가 상품과 가성비 높은 실속형 상품들의 라인업을 늘려 가격 선택 폭을 넓히는데 주력했다"며 "다채로운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CU가 사전 구매 프로모션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즐거운 명절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2200만원짜리 초호화 와인인 샤또 페트뤼스 2017을 포함해 프랑스 레어와인 9종세트를 준비했다. 샤또 페트뤼 2017은 3개 세트 한정 판매한다. 명품 유모차로 유명해 150만원을 넘는 에그2도 30% 저렴한 가격에 50대 한정판매한다.

 

이마트24는 국내 최대 보석감정원 '우신'이 감정하고 인정한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서 명절 선물로 내놓은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사이즈로 최상급 스팩을 자랑한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구입한 다이아몬드는 우신의 감정서와 함께 발렉스(VALEX)의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전문요원이 보안차량으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대면 배송된다. 벤츠 E클래스와 BMW5 시리즈 차량도 판매한다.

 

초고가 이색 상품들은 실제 구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설 최고액 9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위스키 시리즈와 100만원대의 와인 4종을 선보여 모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CU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면서 이동형 주택 2채를 판매했다. 복층 고급형, 단층 고급형, 단층 실속형 3종으로 나온 이동형 주택은 설치를 위해 6평의 허가된 나대지가 필요하며 전기, 수도 공사 등 일부 설비의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 CU에 따르면 1천만원 남짓한 고가 제품이지만 실제 구매자는 취미활동이나 여가활동을 위해 구매한 자산가가 아닌 실용적인 목적으로 구매한 일반인들이었다. 첫 번째 구매자는 50대 남성으로 주말농장으로 꾸리는 배밭에 숙식 가능한 쉼터가 필요해 구입했는데, CU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직접 업체를 방문하고 자세한 상담 끝에 구매를 결정했다. 두 번째 고객 또한 제주도의 60대 농부로 자주 다니던 점포에 비치 된 설 선물세트 카달로그를 보고 자기 소유의 밭에 설치하기 위해 구입했다. 이동형 주택은 하루 평균 30건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다 실제 판매가 이루어진 후에는 하루 50~60건까지 문의가 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 편의점 업계가 내놓는 값비싼 이색 상품들은 백화점 등에서 실제 수요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것과 목적이 다르다"면서도 "편의점 업계가 명절 기간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과 혜택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평소 이를 필요로 하고,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