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 결과
조사자 76% “내년 미분양 부동산 물량 더 증가할 것"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현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이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10% 이상 추가 지출을 감당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70% 이상은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 미분양 부동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10년차 아파트에서 동일한 입지 여건의 새 아파트로 갈아탈 경우 얼마까지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10% 이상 추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10% 이상~15% 미만'(22.6%) ▲'15% 이상~20% 미만'(20%) ▲'20% 이상~25% 미만'(9.2%) ▲'25% 이상~30% 미만'(6%) ▲'30% 이상'(8.2%) 등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인식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에 미분양 부동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의 7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8%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2%였다.
미분양이 증가한다고 대답한 760명을 대상으로 증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급 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규제(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0.9%) 응답으로는 '저출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를 꼽았다.
실제로 미분양 부동산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7217가구로, 지난 9월(4만 1604가구)보다 13.5% 증가했다. 1년 전 1만4075가구에 비해선 3배 이상 급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달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35.8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달(131.4)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보다 높아지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금리 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 기조를 유지하고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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