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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2022 산업계 결산]화학업계, 경기침체 직격탄 맞아 힘들었던 한해…투자·다각화로 실적 방어

LG화학 대산공장 전경/LG화학

2022년은 화학사들에게 힘들었던 한해이자 새로운 사업의 길을 모색하는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부진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전통적인 화학부분 사업의 실적이 크게 꺾였다. 화학업계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면서 사업 분야 다각화에 공을 들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석화 부문 영업이익 '마이너스'…中코로나 완화에는 '기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4사로 불리는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모두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만 보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LG화학 석화 부문 영업이익은 91.4% 감소한 926억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55% 감소한 1197억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6829억원, 영업손실 4239억원, 당기순손실 3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익 기준 '1조 클럽'의 자리는 지켰지만 3분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1조8871억원, 영업이익은 2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63.1% 감소했다.

 

화학사들의 부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고환율, 고물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등의 '겹악재' 때문으로 분석된다.결국 석화업계 실적의 핵심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이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톤당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에틸렌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원가 상승으로 1년 만에 400달러에서 200달러대로 떨어져서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안겼다. 실제도 3분기 평균은 200달러 선까지 붕괴된 184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스프레드 평균은 2012년 이후 최저치로 전망돼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쉬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석유화학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이 방역 정책을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완화하면서 점진적인 수요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달 에틸렌 스프레드는 전달보다 86달러 오른 2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화학사 운명 가른 '신사업'

 

전통적인 화학 부문의 실적은 화학4사가 모두 꺾였지만,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에도 사업 다각화에 성공해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LG화학은 배터리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을 키워 미래 성적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1777억원으로 33.8%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 증가했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양극재 사업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전압과 용량을 결정하는 중요 소재다. LG화학은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해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도 양극재 공장을 짓고 연산 1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541억원 대비 1299억원(19.9%)이 증가했다. 이중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는 케미칼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53억원, 태양광 사업이 속해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1182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수요 강세와 태양광 모듈·셀 판매 가격 상승, 해상운임 안정 등으로 흑자를 본 것이다. 케미칼 부문이 1분기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반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1분기 1142억원 적자에서 2분기 352억원, 3분기 197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 기조와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 석화사들의 신사업 투자가 기업 실적의 승패를 갈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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