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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3년 만에 흑자 기대하는 LCC, '중국발 코로나 재확산'은 걱정

중국 정부, 입국자 시설 격리·PCR 폐지 소식에 LCC 실적회복 '청신호'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는 상존

 

28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와 북적거리는 명동 거리/허정윤 기자

코로나19로 고단한 보릿고개 3년을 보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국내외 따질 것 없이 여행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도 '엔데믹' 기조로 넘어가면서 LCC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빗장을 철저히 걸어 잠갔던 중국까지 하늘길을 열겠다고 공언하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은 데이터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308만1331명으로, 285만3577명을 기록한 국내선 여객보다 그 수가 많았다. 해외로 떠나는 여객이 국내선 이용 여행객 많아진 것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기 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397만여명이 국제선을, 152만여명이 국내선을 이용했다.

 

여기에 중국도 새해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별도 격리를 해제를 알려와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하늘길 정상화는 LCC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다. 단거리 위주인 LCC들은 중국과 일본 노선이 주 수익원으로 꼽힐 만큼 그 중요도가 높다. 코로나19 이전 한해 180만명에 달했던 여객 수는 지난해 42만명으로 대폭 줄어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에 큰 타격을 미쳤다.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 인원은 2만7047명으로 2019년 11월 75만8444명의 3.6% 수준으로 현저히 낮았다.

 

한 LCC 관계자는 "일본 노선 활성화 덕분에 영업이익 정상화 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노선 정상화 없이는 영업이익 개선이 어렵다"면서 "중국 노선이 증편되면 내년쯤에는 국내 LCC들이 지난 3년보다 훨씬 나은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중국 항공당국은 한·중 노선을 일주일에 34편에서 50편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LCC가 빠르게는 4분기, 늦어도 내년 중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진에어의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193억원, 27억원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진에어의 흑자전환이 예고한 셈이다. 제주항공도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어 영업손실 3억원으로 예측하며 적자폭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항공업계 정상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유입 확진자 1750명 중 19명(1.1%)이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이었지만, 이달 1일~27일 해외 유입 확진자 1777명 중 중국발 확진자 수(253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늘어 주의를 늦출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일본은 오는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판정 땐 7일간 시설 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적용할 새로운 방역 대책을 검토 중이고, 이탈리아와 인도는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우리 방역당국도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타깃 검역 대상국에 중국을 추가하며 발열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췄고 유증상자의 동행자까지 검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방역 강도를 높인 상태다. 더불어 중국발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도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본 여행 수요 회복만으로도 3분기 실적보다 나은 4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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