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입학했지만 졸업은 대면행사로...400여명 가족 초청
경기도 수원시 망포중학교는 5일 오전 학교 강당 망포관과 3학년 각 교실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제18회 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2020학년도 입학 첫해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해 입학식도 없이 비대면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 세대들이 2023년 일상을 회복한 졸업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학교는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을 초청했다. 학교측은 "이번 졸업장 수여식은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그 뒤에는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염려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번 졸업장 수여식에는 학부모님을 초청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363명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 등 가족 4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식은 학교 강당인 망포관에서 공식행사와 각 학급 교실별 졸업식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망포관에는 오전 10시부터 학부모 등 축하객들이 모두 모여 학내 방송으로 진행되는 공식 졸업식 행사를 영상으로 함께 했다.
유운선 망포중 교장은 축사에서 "망포중 학생들이 순간의 시련에 무릎 꿇지 말고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보다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애은 학부모 대표는 "망포중에서의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자랑스러운 망포인이 되어주길 바라며 교장 선생님 이하 망포중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나선 학생회장 김소민, 부회장 이세은은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모두 잘 지내길 바라고, 지금까지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졸업식에서 상영한 축하 영상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축하와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홍선미 교사는 "지난 2년 동안 학부모님 없이 치른 졸업식이었는데, 올해 부모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하는 학생들을 보니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각 학급별 졸업식에서는 학급별로 학생 한명한명에게 담임 선생님이 졸업장을 수여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졸업 UCC를 학부모들과 함께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했던 교실을 직접
방문해 교실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억을 함께 했다.
교실별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저마다 꽃다발을 든 학생들이 교실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담임선생님과 1대1 포토타임을 가졌다.
학교는 1층 로비와 2층 공용공간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 로비에는 졸업생들이 만든 협동화를 전시했다. 각 반 단체 사진을 반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쳐 회화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이다. 또 졸업생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사진, 학생들 서로에게 격려와 아쉬움을 담은 롤링페이퍼를
전시했다. 학부모들은 저마다 자녀들의 그림과 글을 보면서 3년 동안 학교생활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유운선 교장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힘든 시기를 더 보내야 하지만 코로나와 함께 입학한 우리 아이들이 튼튼하게 졸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성장하고 즐겁게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신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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