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조사 결과
권역별 대체로 낙폭 줄어
아파트값 하락폭 줄었지만 매물은 오히려 증가
최근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2주 연속 집값 하락 폭이 축소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5%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67%)보다 0.22%포인트(p) 축소됐다.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세를 멈추고 9개월(39주) 만에 하락폭이 둔화된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로 낙폭이 줄었다.
동북권에서 노원구(-1.17%→-0.70%)가 상계·중계·하계동 중소평형, 도봉구(-1.12%→-0.77%)는 방학·쌍문·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하며 1% 이상 떨어졌던 하락 폭이 줄었다.
서남권은 영등포구(-0.71%→-0.43%)가 영등포·신길·문래동, 금천구(-0.65%→-0.53%)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북권의 경우 은평구(-0.92%→-0.60%)는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강남구(-0.41%→-0.20%), 서초구(-0.38%→-0.15%), 용산구(-0.71%→-0.48%)도 하락폭이 줄었다. 다만, 송파구(-0.37%→-0.42%)는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을 기록하며 전주(64.1)보다 0.7p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91.1) 이후 8개월(35주) 만에 반등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 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는 모습"이라며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 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었지만 시장에 매물은 오히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1822건으로 규제 해제지역이 발표된 지난 3일 4만9774건 대비 10.1%(5048건) 증가했다. 규제지역이 해제된 지난 5일 5만1180건에 비해선 1.3%(642건) 늘어나면서 규제 해제 발표 이후 매물은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만으로 시장 활성화까지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 변수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박스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보다는 경기 침체나 역전세난 심화 여부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매수 대기자들 사이에서 담보대출 금리가 너무 높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기 때문에 규제 완화로 인한 집주인들의 기대감과 달리 상승 전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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