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지수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으로의 선회 이후 급등하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이며, 리오프닝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13일) 홍콩항셍지수(HSCEI)는 10.24% 치솟았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43%, 심천종합지수는 4.63% 올랐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시진핑 3기 정권의 경기부양 기대감,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 조짐 등이 꼽힌다. 지난 9일 중국 공산당 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주석 궈수칭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제 안정과 부양을 위해 빅테크 지원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년여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규제를 펼쳐왔다. 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소비재, 태양광, 이차전지,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을 순매수했다.
중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중국 백주 1위 인지도를 가진 주류 제조 업체 귀주모태주다. 귀주모태주는 중국 내 대표 소비 관련주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봉쇄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지켜왔다.
이어 ▲이차전지 분리막 업체 창신신소재 ▲판재산업 주도기업인 토보장식재료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 융기실리콘자재 ▲코발트 광석 제련업체 화유코발트 등이다.
홍콩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 IT기업인 텐센트 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다.
이어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ADR ▲중국음식 배달 기업 메이투안 ▲훠궈용 조미료 공급업체 이해국제홀딩스(중국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 자회사) ▲중국 헬스케어 기업 알리바바 건강 정보 기술 등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정부 주도의 투자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중국 경제 반등 필요성이 부각될수록 정부 주도의 투자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월 초에는 정부가 제시한 신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등 육성산업 중심의 대응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인프라 부동산 등 투자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이며, 3월 양회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발표된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까지는 경기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부양책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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