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폭 확대
노원구 '주공 12단지', 9개월 만에 2억500만원 떨어져
최근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낙폭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98%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월(-1.37%)보다 0.61%포인트(p) 확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하락(-0.01%) 한 뒤 28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8년 12월(-0.78%)보다 1.20%p 떨어진 수치이며, 한국부동산원이 2003년 12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1.34%에서 -1.96%로, 수도권은 -1.77%에서 -2.60%로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1.53%→-2.05%), 8개도(-0.67%→-0.96%), 세종(-2.33%→-5.00%) 등도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지역에선 25개구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4.28%)는 급매물의 하락 거래가 진행되는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중심, 도봉구(-2.98%)는 방학·창·쌍문동 주요 단지, 성북구(-2.77%)는 길음·돈암·하월곡동 대단지, 중구(-2.49%)는 신당·순화·황학동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강북지역 전체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 11개구 중에선 송파구(-2.17%)가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중심, 영등포구(-2.05%)는 신길·대림·당산동, 강동구(-1.82%)는 고덕·암사·천호동 주요 단지, 동작구(-1.78%)는 사당·대방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매수심리 위축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면서 "인천의 경우 연수·남동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주공 12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41㎡가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5억9500만원) 대비 2억500만원 하락했다.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양 2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35㎡가 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1월 거래가격(3억9700만원)보다 1억37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트리지움'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14억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8월 거래가격인 17억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12.1%(2억5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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